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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박균희 기자]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올 댓 재즈(All that Jazz)의 프레스 콜이 20일 서울 용산 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진행됐다.

 

우리 귀에 익숙한 재즈 음악과 창작곡들을 믹스한 재즈 선율과 장르를 넘나드는 춤의 향연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뮤지컬 올 댓 재즈(All that Jazz)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올려진 것이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2010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안무가 서병구가 연출과 안무를 맡은 작품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밥 포시(Bob Fosse)스타일의 자유분방함이 살아있는 춤과 뮤지컬 안에 또 다른 쇼를 구성해 다양한 스타일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아가씨와 건달들' 등 100편이 넘는 뮤지컬의 안무를 맡아온 서병구 씨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서 안무가는 "소극장 공연에서 대극장 공연으로 규모가 커진 이번 공연은 공연장 뿐만 아니라 작품의 스케일도 커졌는데 설명할 필요 없이 눈으로 귀로 느껴야 실감할 수 있다"며 "앙상블은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고 'Sing Sing Sing'과 'Steam Heat' 등 추가장면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존의 스토리텔링적인 뮤지컬에서 벗어나 춤과 음악, 드라마를 하나로 융합해 새로운 어법을 가진 유기적으로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 뮤지컬을 연출했다"며 "계속 업그레이드 하며 세련된 작품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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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재즈는 케이블 방송 PD인 서유라가 국장의 명을 받고 세계적인 안무가 유태민의 취재를 위해 뉴욕으로 떠나며 시작된다. 평소 인터뷰를 안하기로 유명한 유태민이지만 유일하게 유라에게만은 인터뷰를 허용한다. 이는 태민과 유라가 연인사이였기 때문이다. 뉴욕의 한 극장에서 만난 이들은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시작하고 유태민이 살아온 이력이 춤과 노래로 펼쳐진다.

 

올 댓 재즈에는 그룹 클릭비 출신 에반이 유태민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이 뮤지컬 데뷔작인 그는 "뮤지컬이 가수할 때와 발성이 달라 고생이 많았지만 감정을 전달한다는 목적은 같다"며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도록 열심히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안무가 유태민 역에는 에반과 함께 2009년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신인상을 수상한 강태을이 더블 캐스팅됐다. 서유라 역에는 뮤지컬배우 전수미와 구민진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뮤지컬배우 임춘길이 댄서를 꿈꿨던 카메라맨 전병국, 문예신이 댄서 데이비드로 출연한다.

 

더욱 알차게 채워진 올 댓 재즈는 대형 라이센스 작품의 홍수 속에서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의 진화에 목말라 있는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감을 120%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이번 달 21일 시작해 2월27일까지 계속된다.

 

swo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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