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이우창 기자 = 강원도 양양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오색로프웨이 설치사업이 공원계획변경을 신청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21일 군에 따르면 2008년 12월에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삭도설치가 가능하도록 환경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자연공원 내 로프웨이 설치 운영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데 이어 지난해 10월1일 삭도설치기준을 2km에서 5km로 완화하는 자연공원법 시행령이 공포․발효됨에 따라 설악산 오색로프웨이를 설치를 위한 최소한의 법적요건을 갖추게 돼 환경부에 국립공원 공원계획변경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색로프웨이는 총사업비 460여억원을 투자해 오색집단시설지구에서 대청봉과 동쪽으로 300m 이격한 해발 1660m고지인 관모능선까지 중간지구 4개를 설치해 4.71km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그 동안 사업구간 거리가 법정기준인 2km를 초과해 사업신청 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었으나 이번 법령개정으로 사업시행을 위한 법적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21일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원주지방환경청 및 양양군 공무원, 대학교수, 환경운동 시민단체, 주민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계획서심의위원회’를 열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대상지역 설정의 적정성, 평가항목 및 범위, 조사방법 등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세부사항을 심의했다.

 

군은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과 주민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 내에 기본계획과 토목·건축·선로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공원계획변경 신청서를 작성해 환경부에 사업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공원계획변경이 연내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될 것으로 보고 내년도에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해 공원사업허가와 삭도사업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2012년도에 착공, 2013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진호 양양군수는 “환경보전은 물론 침체된 설악권 관광 활성화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명품 관광시설로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오색로프웨이 사업이 환경부가 정하는 시범모델사업으로 선정되기를 모든 군민과 함께 기원한다”며 “오색로프웨이를 중심으로 하는 오색집단시설지구 재정비사업이 동해안권발전 종합계획에 포함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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