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강진=환경일보】김남식 기자 =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하고 600여권의 저서를 남긴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이 18년의 유배기간 중 11년 동안 적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茶山草堂, 사적 107호,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지킴이 활동을 6년 째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주)아모레퍼시픽으로 다산초당 지킴이로 지난 21일까지 487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활동 1984시간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다산초당 지킴이 활동은 지난 2006년 1월, 강진군다산기념관(관장 김한성)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고 시작됐는데 꾸준한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기여활동에 모범이 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그동안 봉사활동은 다산초당 내외부의 환경개선활동과 매년 벽지와 장판, 창호지 교체작업을 해주고 있는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다산성지의 역사배우기와 함께 문화재보호에 대한 교훈까지 얻어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6년 다산기념관 앞에 직원들이 나서서 차나무를 식재했고 2007년에는 소방안전용품 일체를 기증해 목조건물인 다산초당의 소방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국가지정 대표축제로 지정된 강진청자축제기간에 개최되는 다산유물특별전시회 때는 직원들이 직접 나와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설록차 무료 시음회도 매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다산초당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사적지 안내판이 관리주체에 따라 제각각이던 것을 6천만원을 들여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매월 1회 이상 임직원들의 현장방문으로 다산유적지 정화활동으로 보존은 물론 홍보대사로서도 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한성 다산기념관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1회성 기념행사가 아닌 6년째 이어지는 문화재 보호활동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하고 문화재보호의 귀감이 되고 있는 활동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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