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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최근 빙하가 녹고, 사막화가 심화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속속들이 제시되고 있다. 한반도 역시 식생의 변화와 바다의 수온 상승 등의 연구결과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아열대화’라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얘기가 좀 다르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한파가 한 달여 동안 계속되고 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말이 있지만 대한이 지난 지금도 한강을 비롯한 전국이 꽁꽁 얼어 있다.

 

이에 대해 기후학자들은 한파도 지구온난화의 결과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온난화로 북극의 온도가 오르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극 지역의 기온 상승과 온난화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어 이번 한파를 몰고온 ‘북극 한기의 남하’를 온난화의 결과라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MIT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기상학과의 리처드 린젠 교수 역시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지구 온도의 변화는 순환의 일부라며 극한기상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라고 증명할 만한 연구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과연 지구온난화의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아직까지 기후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기상과 기후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지구온난화가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것이 아닌 국민생활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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