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우리나라 음식조리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볶음, 찜, 데침, 끓임 등을 이용해 식탁에 올리는 대표 식자재를 중심으로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대표 식자재 102종은 국민들이 가정에서 실제로 섭취하는 밥, 국, 반찬 등의 원재료 또는 가공재료를 사용했고, 총 98종의 잔류농약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는 2010년 가공하지 않은 수입 및 국내 유통농산물 9만4082건을 검사한 결과 99.1%가 기준치에 적합했던 점과 미량으로 잔류하는 농약의 경우 씻기만 해도 대부분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방증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102종의 식품 중 조리 후 섭취하는 쌀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식품에서 농약이 잔류되는 사례가 없었으나,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고추 등 일부 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의 1/50~1/5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들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 잔류농약이 우리 국민들이 실제 섭취하는 음식을 통해 노출되는 양은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0.0029~0.0221% 수준이었다.

 

식약청은 금번 연구결과가 그간 유통 중인 개별 농산물에 대해서는 잔류농약 검사 결과를 매년 발표했으나, 국민들의 섭취 직전 상태의 원재료 및 가공재료를 이용한 표준 조리 이후 잔류농약 검사 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부여했으며, “향후 수입 및 국내산 구분, 지역 및 산지별 구분, 검사 대상 식자재의 확대를 통해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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