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에코북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시리즈의 완결 편이다. 세계적인 환경학자인 도넬라 메도스(Donella Medows) 박사의 에세이가 인터넷이라는 무한정보의 바다에 떠돌다가 이케다 가요코를 통해 책으로 엮어지게 됐다. 이 시리즈는 정말 단순하게 출발했다. 바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우리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라는 명제는 세계화라는 거대담론을 우리 마을의 현실 이야기로 발상을 전환시켜 전 지구적, 인류의 문제를 우리 피부에 와 닿게 하고, 그동안 우리가 깨닫지 못하거나 모른 척 했던 우리의 공동체 의식에 대한 인식 전환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사랑을 받았던 근본적인 이유는 빈곤과 행복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던 근대적인 낡은 사고관이 아니라 상생의 공동체 개념을 통해 미래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며, 이에 대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과장된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라 간단한 통계적 수치만을 제시함으로써 담담하게, 하지만 강렬하게 자각하도록 만들었다. 간단한 숫자가 말하는 현실의 격차는 모든 사람들의 상식을 깨는 결과였고, 그만큼 우리에게 더 큰 울림으로 현실의 문제를 역설하고 있다. 그 동안 출간된 시리즈를 살펴보면 1편에서는 우리가 어떤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를 빈곤과 현실을 중심으로 말하고 있으며, 결국 ‘인간공존’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2편에서는 1편에 대한 해설을 담았고, 그 원본인 도넬라 메도스 박사의 ‘1000명의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3편에서는 음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여러 음식들에 담긴 수많은 의미와 배고픈 자와 배부른 자의 문제를 말해왔다.

이번 완결 편에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적 모색을 보여주고 있다. 그 예로 ‘유엔 정상회의 개발목표 2008’ 보고서를 통해 8가지 목표인 빈곤, 교육, 성차별, 영유아 사망률, 임산부 건강 개선, 에이즈와 말라리아 질병 퇴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국제관계 개선 등의 문제들이 얼마만큼 개선돼 왔으며, 목표량에 대한 중간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세계가 얼마만큼 변화했으며,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예로 ‘세계를 바꾼 사람들’에서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이런 사람들이 늘어갈 때 이루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환경과 에너지라는 주제로 세상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환경문제, 에너지 소비와 생산의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물질문명이 야기한 문제점을 보여준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개발에만 있지 않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이케다 가요코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독일문학 번역가이며 전승문예 연구가로 저서로는 ‘철학의 물방울’, ‘꽃 이야기’, ‘마녀가 이야기하는 그림 동화’, ‘어린이에게는 아직 이른 그림 동화’가 있고, 역서로 ‘완역 고전 그림 동화’,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 케스트너의 ‘에밀과 탐정들’, 프랭클의 ‘밤과 안개’ 등이 있다. 1998년 ‘고양이들의 숲’으로 제1회 독일어 번역상을 수상했고, 재구성한 저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NGO와 난민 신청자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평화 어필 7인위원회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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