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전시회포스터(37)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유명인들의 캘리그라피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수동 인더페이퍼갤러리에서 강병인의 캘리그라피 전시회 “희망을 쓰는 마음, 사랑으로 쓴 글씨”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신묘년 새해를 맞아 국내 대표적 명사와 연예인 등 100인이 ‘희망’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남기고, 이를 강병인의 글씨로 표현한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글 본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하면서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살리고, 여기에 메시지를 전하는 명사의 마음까지 조화시킨 작품들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손글씨’라는 의미로 글씨를 통한 예술작품을 일컫는다. 단순히 글씨로 의미를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창조적이고 독특한 예술적 표현을 담은 손글씨 작품을 말한다. 최근 발표되는 대부분의 상품, 영화, 방송, 각종 BI 등은 캘리그라피를 통해 더욱 아름답고 인간적인 느낌으로 표현되고 있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들은 2011년 현재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사들을 총망라해 그 면면이 무척 다채롭다. 공지영, 김훈, 조정래, 도종환, 정호승 등 소설가와 시인은 물론, 김제동, 이효리, 장기하, 2PM, 조승우 등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또 남경필, 이정희, 나경원, 노회찬 등 정치인, 여기에 시골의사 박경철,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 교수 조국, 경제학자 장하준, 연극배우 손숙 등도 함께했다.

 

이번 전시회는 준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기부를 통해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 전시된 모든 작품은 강병인이 재능기부를 통해 아무런 대가 없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고, 100인의 명사들 역시 선뜻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 전시회가 진행되는 ‘인더페이퍼갤러리’ 역시 공간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 자체가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다.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익금은 모두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해 더욱 훈훈한 전시회가 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아름다운가게는 이번 전시회처럼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과 재능을 사랑과 나눔으로 이어가는 일을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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