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녹색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다. 최근 서울시는 녹색생활의 활성화를 위한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해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됐던 사업은 22곳의 공터와 쓰레기 방치 공간을 꽃밭과 텃밭으로 변화시켰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업전1.
▲양천구 신월3동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골목(사업전)
공터 21곳, 녹색쌈지화단으로 변신

 

지난해 사업에서는 총 9개구(종로·도봉·노원·은평·양천·관악·서대문·강서·영등포구) 22곳을 지정, 주민간담회를 통해 조성내용 및 방법 등을 결정했고, 공사는 시민들이 주축이 돼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시민 참여자들은 생활쓰레기와 건축폐자재 등이 쌓여 방치됐던 11곳과, 골목길 또는 도로변 빈공터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쓰레기 적재가능성이 있는 10곳을 화단으로 조성했다.

 

사업후1.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골목에 화단을 조성해 도시미관을

정비했다.(사업 후)

또한 공사 이후에는 참여자 및 인근주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절감 및 녹지확충의 중요성에 대한 친환경교육을 실시했다. 양천구 신월3동과 영등포구 도림동 등 사업 전 쓰레기가 버려져 있던 삭막한 공터에는 꽃밭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새롭게 변했다.

 

또한 은평구 불광 2동은 ‘정겨운 골목화단’이라는 이름으로 골목길에 화단을 만들어 답답하고 삭막했던 골목 분위기가 화사하게 변했다.

 

모기 살던 웅덩이, 생태 연못으로

 

서울시 곳곳에 화단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골칫거리였던 고인 물과 웅덩이들이 생태연못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새마을부녀회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냄새와 모기 등으로 민원발생지였던 웅덩이를 생태연못으로 조성했다.

 

은평구 증산동에 물이 고인 채 방치돼 있던 연못을 배수로 공사로 정리하고 부레옥잠을 심어 생태연못을 조성했다. 또한 시민안전벽 설치 및 벽화그리기, 주변도로 정비 등을 통해 쾌적한 녹색쉼터를 제공하기도 했다.

 

연못2.
▲은평구 증산동에 고인채 방치돼 있던 연못에 배수로 공사와 부레옥잠을 심어 생태연못을 조성했다.

아울러 녹색쌈지화단 조성사업은 “실버인력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활용했고, 화단조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시민 교육실시, 시민의 애향심 고취 등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시민단체, 전문가, 기업 등 12명으로 구성)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조성된 22개 화단은 새마을부녀회와 인근시민들의 참여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화단 재정비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시민사업에 적극 지원

 

서울시는 올해도 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미세먼지, 소음 및 악취 등 생활 속 환경문제를 시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해결하기 위해 서울소재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을 공모한다.

 

올해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5개 ‘지정사업’과 시민 니즈를 고려한 단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사업인 ‘일반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맑은환경본부 강현주 주무관은 “시민들이 직접 실천하는 환경사업과 더불어 올해는 시민들이 쾌적해진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감성적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정사업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대지 관리 ▷녹색교통실천하기 ▷고유가시대 에코드라이빙하기 ▷서울하늘 별자리 찾기 ▷대기질과 시민생활패턴 관계성 찾아보기 등이며 사업비 전액을 지원한다.

 

일반사업은 소음·악취 등 생활 속 환경개선사업과 불용품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나눔장터를 개설하는 등 시민단체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사업으로 사업비의 70%를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 추진한 다양한 환경교육사업과 더불어 대기질 개선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이메일(khj9696@seoul.go.kr)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지원신청서, 비영리민간단체등록증으로, 지원신청서 양식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eoul.go.kr) 또는 맑은환경본부 홈페이지(http://env.seoul.go.kr)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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