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숲
▲농진청이 발간한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 표지
[환경일보 김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문화경관으로 농어촌 전통 마을숲인 당산숲을 소개하고 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이란 책을 펴냈다.

 

당산숲은 마을의 평안과 풍요 등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수백여 년 전 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숲으로,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크게 훼손·방치돼 오다가 최근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192쪽 분량의 이 책은 ‘1부 전통마을숲의 이해’, ‘2부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 ‘3부 천연기념물과 당산숲’ 등 모두 3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전통마을숲의 이해’는 이론적 설명으로, 당산숲의 개념, 구성요소, 당산제 및 문화 등에 대해 소개해 놓았다.

 

2부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에서는 전국에서 당산숲이 가장 잘 보전·관리되고 있는 전남 완도군과 동해안 7번 국도변의 마을을 소개해 도시민들이 책을 보고 당산숲 문화기행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특히 마을의 역사와 유래, 마을수호신, 풍수지리 등과 관련된 마을주민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3부 ‘천연기념물과 당산숲’에서는 일제 때 도입된 현재의 천연기념물 관련 체계를 지적하며, 당산숲이나 당숲의 명칭을 부여받은 천연기념물이 단 하나밖에 없는 당산숲 명칭 부여 실태를 통해 식물 천연기념물의 명칭 및 지정 물량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발간한 책을 전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부하고,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에서 책 내용을 PDF 파일로 올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최재웅 박사는 “스토리텔링 시대에 당산숲만큼 살아 숨쉬는 풍부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당산숲이 농어촌마을을 발전시키는 원천적인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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