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 정동수 센터장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세계적으로 클린카가 주목받으면서 정부도 전기차와 CNG버스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경유 질과 엔진 성능이 향상되면서 클린디젤차도 클린차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그린카연구센터 정동수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했다.

 

Q. 디젤이라면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A. 연료와 엔진이 좋아져서 과거와 달리 검은 매연을 매출하지 않는다. 과거 NOx와 미세먼지를 다량 매출하던 디젤과 달리 클린디젤은 연비도 좋아지고 매연 및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버스 차종별 주요 성능과 특성을 비교한 실험에서 클린디젤 버스와 CNG 버스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면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도 CNG 하이브리드 버스보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차량 성능 및 특성이 우수했다.

 

Q. 전기차나 CNG버스가 친환경차로 부각되고 있는데

 

A.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이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도 결국엔 전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100% 친환경 자동차라고 할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차피 전기도 화력 및 원자력 등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또한 CNG 차량도 환경부와 서울시가 디젤 버스를 교체하고 있지만, 효율 및 출력 저하로 주행거리가 짧고 폭발성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 이산화탄소나 NOx 등 배출가스도 클린 디젤 차량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전기차와 CNG버스는 시설설비 및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추가된다. 반면 클린디젤은 따로 인프라 구축을 할 필요가 없어 추가 비용이 없다.

 

Q. 금천구에 버스를 지원한 걸로 안다.

 

A. 최근 금천구에 무상 기증을 해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운행하는 차량은 대한석유협회, 한국기계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디젤하이브리드버스의 시범운행을 위해 지난 2월에 기증했다. 기증한 차량은 종합복지관의 순환 운행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 대구시, 대전시에도 클린디젤 버스를 기증해 시내버스, EXCO, 장애인연합회 운행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은 대도시에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많은 지자체들이 클린디젤 버스에 관심을 보이며 구입을 문의하지만, 정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나 CNG 버스에만 정부가 지원할 것이 아니라 클린디젤 버스에도 지원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클린디젤카가 수출이 잘 되는 걸로 알고 있다.

 

A. 우리나라 클린디젤 기술을 세계적이다. 자동차 강대국이라 하는 일본보다도 클린디젤 기술을 더욱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기술력을 인정받아서인지 우리나라 클린디젤 차량이 유럽에서 매우 인기다. 수출은 잘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 형성은 아직까지 미비하다. 국내 시장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리콜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내 시장이 해외 시장의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SUV 차량 등 클린디젤차가 보급되고 있지만, 일반 승용차는 보급이 미비한 실정이다. 한동안 승용차 프라이드 디젤, 소나타 디젤 등 클린디젤 차량이 나왔었지만, 경유값이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이 LPG차량으로 돌아섰고 국내 클린디젤 승용차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클린디젤차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국내 시장 형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영업용 차량의 연료를 국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택시는 LPG, 버스는 CNG 등으로 나뉘는데 소비자가 직접 연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연료 제한을 해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Q. 클린디젤카 보급을 위해 선결될 사항은?

 

A. 앞서 말했듯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영업용 차량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은 유류세 조정이다. 클린디젤차는 CNG나 전기차의 경우 충전소 등 인프라 마련에 많은 투자비가 들어가는 것과 달리 인프라 마련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에 정부가 유류세를 낮추고 보급안을 마련한다면 적극 보급될 것이라고 본다.

 

 LPG의 경우 유류세를 많이 낮췄는데 LPG는 연비도 상대적으로 낮고, 수입하는 연료다. 클린디젤은 연비도 좋아지고, 환경에도 무해한 만큼 유류세 조정을 통해서 소비자가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겠다.

 

 또한 택시에도 클린디젤차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영업용 차량 사용 연료를 특정 연료로 국한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이다. 유류세 조정이 클린디젤차 확대에 가장 필요한 사항이지만 많은 절차로 복잡하다면 택시 등 영업용 차량 도입을 통해 시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클린디젤차는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수출 상품으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순히 환경만 보고 확대 보급하자는 것이 아니다. 수출 상품으로도 가치 있는 만큼 정부가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 보급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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