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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하다.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검은 매연을 내뿜던 디젤차량도 이젠 보기 힘들어졌다. 정부가 녹색성장을 국가기조로 내세우면서 자동차 시장도 단순 성능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디젤차의 경우 자동차 성능이 좋아지고, 연료가 좋아지면서 클린디젤카로 변화했다. 그린카로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인기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우 클린디젤차량이 수출 활로를 넓혀가고 있다.

 

문제는 국내 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젤차량들이 클린디젤차로 보급되고 있지만, SUV에만 국한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앞서 말한 유럽의 경우 클린디젤차가 그린카로 인정받고 보급되면서 다양한 차종이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품을 출시해도 소비자에게 외면만 받았다. 정부도 CNG 차량과 전기차 보급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가 확대 보급되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이 물론 필요하지만, 현 기술에서 가장 친환경적일 수 있는 클린디젤차에 대한 정책 지원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클린디젤차는 집 밖에서만 효자노릇하고 있고, 집에서는 찬밥 신세다.

 

올해 클린디젤차와 관련한 예산이 200억여원으로 잡혀 있다고 한다. 올해 예산이 단순히 클린차 기술 확보뿐 아니라 다양한 차종으로 클린디젤차가 보급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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