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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나 요즘 다이어트 해, 밥 반공기만 먹어야겠어”, “삼겹살 일단 4인분 시켜서 다 구워봐. 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게 나아”, “우리 아이는 수입 유기농 제품만 먹일 거야” 최근 우리 식생활 문화의 모습이다.

 

최근 국제 곡물시장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동시다발적 소요사태 발생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불안과 곡물 수요는 늘고 공급이 축소되는 수급 불균형의 심화 등의 원인으로 ‘식량전쟁’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해외 여러 나라들은 식량수출을 제한하고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필요한 곡물의 70% 이상, 전체 식량의 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취약한 식량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위해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콩, 옥수수, 조사료 등의 자급률 향상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우리 국민의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현명한 식습관 또한 어느 국가 정책만큼 중요하다. 어릴 적 식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의 식습관이 단순한 영양 섭취에서 벗어나 마음의 건강까지 좌우한다는 말이다. ‘밥상머리 교육’이 그만큼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닥쳐올 세계적인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언제든지 얻을 수 있고, 부족하면 수입해서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제 식량에 대한 불감증도 버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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