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4월22일 제41회 ‘지구의 날’을 맞이해 2011개의 폐현수막으로 만든 ‘SAVE EARTH’라

  는 문자섹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사진= 정윤정 기자>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주엘 외 5명)는 지난 4월22일 제41회 ‘지구의 날’을 맞이해 지구사랑을 몸으로 참여해 표현하기 위한 인간섹션퍼포먼스 SAVE THE EARTH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내용은 ‘12시에 만나요, 지구의 날’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2011년을 상징하는 현수막 재활용마대 2011개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SAVE EARTH 문자를 새겨 지구사랑을 문자로 표현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퍼포먼스에 시청광장 주변의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지구를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문자섹션 퍼포먼스를 기획한 설치미술작가 주엘 공동대표는 “시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시청 앞의 녹색 잔디 위에서 퍼포먼스를 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에게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을 사랑하자는 뜻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시각적으로 쉽게 인지시키기 위해 대형 글자를 만들었는데 행사 취지에 폐현수막이 적합했다”고 전했다.

 

주엘.

▲인간문자섹션 퍼포먼스를 주최한 녹색소비자연대 주엘 공동

  대표는 “환경운동은 인간의 감성으로 서서히 스며들어야한다”

  며 기획취지를 밝혔다.<사진=정윤정 기자>

또한 주엘 작가는 기획취지에 대해 “환경운동은 인간의 감성으로 서서히 스며들어야지 구호만 외치고 일반인들은 멀찌감치 구경만 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우주와 자연과 인간의 전일주의, 유기적 관계가 내 작품의 화두이다.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환경과 우리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청소년들이 환경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폐건전지나 전자쓰레기 수거운동, 여름철 숲 탐방 캠프, 녹색소비자운동, 자연사랑캠페인, 창의적 교육프로그램, 주부 교육 프로그램, 기업 및 지자체와 연계한 활동 등 폭넓은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를 비롯해 녹색자전거봉사단, 녹색식품연구소, 동물자유연대, 대학색녹색연합동아리 ‘그린엔젤스’ 등이 참여해 ‘녹두전(녹색물건과 캠페인을 두루 볼 수 있는 전시회)’을 비롯해 립밤·향수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됐다.

 

벽지.

▲‘지구의 날’을 맞아 녹색제품 장터에 참여한 한 업체에서는

   소나무, 향나무, 녹차 등 천연원료로 만든 천연벽지를 선보였

   다.<사진=정윤정 기자>

녹두전에는 청삼과 억새 제품을 비롯해 옥수수그릇, 에코카, 친환경유산소운동기구, 친환경가구, 친환경천연벽지 등 다양한 녹색물건들이 선보였다.

 

아울러 오늘 서울광장의 을지로 방면 코너에서는 ‘자동차 10년타기 정비센터’와 함께 에코드라이빙을 위한 무료정비와 상담을 실시했다.

 

4월16일에는 지구의 날 릴레이 이메일 서명운동의 발대식을 서울 경기지역 150여개의 각 학교에서 청소년 에코볼런티어 클럽인 ‘초록천사’들이 일제히 갖고 이 발대식에는 전소민 등 환경에 관심 있는 연예인들이 2011 지구의 날 홍보대사들이 동참했다.

 

또한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올해 지구의 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4월1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을 통해 수십 억 인들이 함께하는 녹색실천 참여 릴레이 서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구의 날 릴레이 서명 캠페인은 ▷대중교통 이용 ▷고효율 전구 사용 ▷에코장터 참여 ▷폐가전 재활용 실천 ▷ 에너지 절약 ▷지구의 날 캠페인 참여 ▷환경관련 문화활동 참여 ▷환경관련 정책 입법지지 및 청원 ▷나무심기 ▷ 기후변화 바로 알기 등 지구의 날 실천 10대 과제 가운데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선택해 온라인 서명을 하는 방식이다.

 

한편 22일 저녁 7시부터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공동주관으로 시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집에서 쉬고 있는 통기타, 탬버린 등의 악기를 가지고 나와 ‘고향의 봄’, ‘Let it be' 등을 함께 연주하는 방식의 ‘언플러그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콘서트에는 음악감독 김현철과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22일 미국의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이 하버드 대학생 데이스 헤이즈와 함께 1969년 1월 발생한 캘리포니아 해양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사는 전통적 가치를 되살리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들의 녹색 의식과 실천을 촉구하는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에서 비롯됐다.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Billion Acts of Green(수십억인들이 함께하는 녹색실천)’으로 기후변화와 지구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구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자신의 삶터에서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결단하자는 캠페인이다.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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