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motors의 전기차.
▲전기차는 2015년 270만대, 2050년에는 신차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산업마케팅 전문 연구 기관인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www.kimr.co.kr)의 자동차산업프로젝트팀은 ‘2011 차세대 전기차(EV), 충전인프라, 이차전지 개발동향과 사업전략’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전기자동차(PEV) 시장 규모가 27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 전기자동차가 신차 시장의 최대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이미 오래전인 가솔린자동차의 출현 이전부터 여러 차례 개발이 시도된 바 있었으나 상용화되진 못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환경 문제와 에너지 문제가 세계적인 공동의 과제로 대두됐고 이에 다시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전 세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 업체들은 기술 개발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고자 세계 각국 정부들도 각국의 환경에 맞는 보급 및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및 정책적 지원은 전기자동차의 시장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충전인프라와 이차전지 분야의 기술개발 및 진화속도에 따라서 전기차 시장 동향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hange 구조.
▲change 구조<자료=한국산업마케팅연구소>

최초의 양산 전기차 ‘볼트’

 

현재 상용화 된 전기자동차 가운데 한국GM의 쉐보레 볼트와 닛산의 리프가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 쉐보레 볼트는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최첨단 전기차로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10km에 이른다. 특히 배터리가 소진돼도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전기 충전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 차량들과 볼트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16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GM의 혁신적인 볼텍(Voltec) 동력 시스템을 탑재, 처음 최대 80km까지 일체의 배기가스 배출 없이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에서 240V 전원을 이용하면 약 4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소진된 후에는 차량 내 장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를 가동시켜 발생한 전기로 전기 운행 장치를 구동해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지엠 기술개발부문 손동연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목표는 친환경 녹색기술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볼트의 국내 시험 운행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볼트 기술을 한국지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능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는 세련된 스타일, 탁월한 주행성능,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프리미엄 편의사양 등 일반 고품격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370Nm의 최대 토크를 기반으로 제로백(0km/h à 100km/h) 도달 시간은 약 9초, 최고 속도는 161km/h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쉐보레 볼트.
▲쉐보레 볼트는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최첨단 전기차다.<사진=한국GM>

볼트는 지난 2010년 말부터 미국 내 7개 주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볼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금년 말까지 미국 내 다른 주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유럽시장에도 진출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쉐보레 볼트 외에 한국지엠의 또 다른 친환경 차량, 크루즈 전기자동차의 시승도 함께 진행됐다. 크루즈 전기차는 한국 소비자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를 살피고, 국내 협력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한국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연구시험용 순수 전기차이다.

 

크루즈 전기차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존의 저속 전기차 및 경소형 전기차와는 달리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로 31kWh 배터리를 탑재, 최대 구동 출력 150kW를 자랑한다. 또한 최고 속도가 165km/h에 이르며, 1회 충전으로 160km 주행이 가능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고속 전기자동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행사운영 차량으로 크루즈 전기차 10대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및 서울시에 제공한 바 있다.

 

가장 안전한 차 ‘닛산’

 

한편 닛산 자동차(Nissan Motor Co., Ltd.)는 배출 가스가 전혀 없는 순수 전기차, 리프(LEAF)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에서 발표하는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된 신차를 대상으로 사고 시 탑승자의 상해 예방 정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는 IIHS는 여기에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갖춘 모델(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에 대한 평가를 올해부터 신설했다. 평가는 차량의 전방·후방·측면 및 전복 사고 시 위험 척도를 판단하는 루프 강도 테스트로 진행되며, 결과는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보통(marginal), 불량(poor)의 4가지 등급으로 성적이 분류된다. 세계 최초 전기차 리프(LEAF)는 전방·후방·측면의 모든 테스트와 루프 강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Good)을 획득해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됐다.

 

닛산 리프.
▲닛산의 리프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선정하는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사진=닛산>

전기차 최초로 본 어워드에 선정된 리프(LEAF)는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모델 개발을 향한 닛산의 친환경 기술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전기 자동차이다. 컴팩트 리튬 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100% 전기로 움직이며, 기존 내연엔진과 달리 시동 순간부터 최대 토크를 전달해 부드럽고 균일한 가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닛산의 첨단 에어백 시스템(AABS: Advanced Air Bag System)과 어린이용 보호 좌석의 설치를 돕는 LATCH 시스템(Lower Anchors and Tethers for Children), 차량 자세 제어 장치(VDC: Vehicle Dynamic Control) 등을 탑재해 환경은 물론 탁월한 안전성까지 갖췄다.

 

닛산 북미지역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브라이언 캐롤린(Brian Carolin) 수석 부사장은 “닛산은 안전과 혁신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라고 밝히며 “이번 IIHS의 테스트를 통해 100% 전기차 리프(LEAF)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인정받게 됐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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