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e27006.[환경일보 한선미 기자]과거 생활의 일부였던 자전거는 레저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교통 분야에서는 단연 자전거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명 ‘자출족’이라며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지자체와 국토해양부는 앞다퉈 자전거 도로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특히 공공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생활화에 막강한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OV Fiet’라는 제도가 운영 중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에서 ‘타슈’ ▷창원 ‘누비자’ ▷순천 ‘온누리’가 운영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효과가 매우 좋다. 대전 ‘타슈’의 경우 명물로 주목받으면서 대전시가 1천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힌 적도 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자리를 잡기 힘들다. 특히 서울에서 자전거는 더욱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여의도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불법 주차에 밀리고 간판에 밀려 자전거는 한강변에서나 마음 놓고 탈 수 있다.

 

자전거는 이제 단순한 여가 수단이 아닌 하나의 시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가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인식 변화가 자전거 시장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운전자들의 자전거에 대한 배려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전거가 많을수록 자전거 사고율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는 자전거 노출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증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도로로 모습을 보이는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배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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