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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지난해 세계2대 국가브랜드 파워 평가기관에서 한국은 각각 50개국 중 31위, 110개국 중 44위를 차지했는데 두 조사결과 모두에서 세부항목 평가점수 최하위 분야는 다름 아닌 ‘자연환경’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또한 세계자연보존연맹이 2009년 180개국을 대상으로 동물복지를 포함한 생태복지지수 평가결과 한국은 162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얻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반도의 생태보존지역 DMZ의 생태계를 지키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회환경포럼과 생물다양성연합은 DMZ의 생태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남북한이 함께 지구상 마지막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이 곳을 지키기 위해 성명을 발표했다.

58년 동안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DMZ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며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인류공동의 생태계 유산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쟁으로 흘린 피가 묻은 땅에서 어느덧 초목이 자라나 울창한 숲을 이뤘다. DMZ는 생태보전 그 이상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 침해당하지 않은 채 살아있는 이 곳이 ‘생태관광’이라는 명목으로 개발이 감행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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