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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인공섬이자 수상컨벤션 시설인 ‘세빛둥둥섬’이 21일부터 일부 공간을 시민에 개방한다.

<사진=서울시>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섬이자 세계 최초의 수상컨벤션 시설이 빨강, 파랑, 초록의 3색을 꽃피우는 랜드마크로 서울 한강에 떠오른다. 서울시는 반포한강공원에 ‘한강의 꽃’을 콘셉트로 조성 중인 3개의 인공섬, ‘세빛둥둥섬(Floating Island)’이 오는 21일 전망공간 등에 대한 시민개방을 시작으로 9월 전면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간 5900만명이 한강을 찾고 있고, 이 가운데 56%인 3300만명이 5~9월까지 5개월간 집중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단계별 개장을 결정했으며, 시민은 물론 한강공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올 여름부터라도 한강공원에서 새로운 수상문화와 전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 개의 서로 다른 섬에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만든 세빛둥둥섬은 수상레저부터 공연, 전시, 컨벤션 시설까지 갖춘 총면적 20,382㎡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떠 있는 인공섬이자 세계 최초 수상컨벤션 시설로 조성됐다.

 

특히 세 개 섬을 아우르는 중․소규모 컨벤션 공간은 총 1,400석으로 특화돼 서울의 관광․MICE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되며 시설은 특급호텔 수준이지만 이용요금은 70% 수준이어서 세계 최초 수상컨벤션시설로서의 경쟁력을 높인다.

 

우선 1만0845㎡로 세 섬 중 가장 규모가 큰 3층 규모의 제1섬은 다기능 종합 문화시설공간으로 조성돼 각종 국제컨퍼런스와 전시회가 진행된다. 700석의 컨벤션홀, 레스토랑, 음식점 등 지원시설 인테리어를 마치면 9월 중에 전면 개장된다.

 

5,373㎡ 규모로 1,700명 수용 가능한 3층 규모의 제2섬은 ‘젊음’과 ‘축제’를 테마로 음식, 예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외부 공간은 LED바닥조명과 수상정원으로 꾸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수상레포츠 거점인 4,164㎡, 2층 규모의 제3섬엔 요트,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서며, 1~2층에 수상레포츠 지원시설 및 편의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세빛둥둥섬 전반의 특징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총면적의 54%까지 최대 확보했다는 점이다.

 

각 섬별로 낙조,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데크가 조성돼 있고, 2섬 1층 데크 중 하류부 300㎡는 소규모 무료 공연장으로 개방되며, 옥상전망대, 실내정원 등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도

마련된다.

 

연계 시설물인 미디어아트 갤러리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생 등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표공간과 각종 전시장, 발표회장, 공연장 등으로 상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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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둥둥섬은 인공섬인만큼 홍수 및 흔들림에 대비해 안전과 환경문제에 철저히 대비했다.

<사진=서울시>


홍수 및 흔들림 대비 철저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이 한강에 뜨는 인공섬인만큼,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도록 극단적인 상황까지 고려해 앵커, 3중 안전 계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계획 수립단계부터 안전과 환경문제도 철저히 준비했다.

 

먼저 한강은 평상시와 홍수 시 수위차가 큰 만큼 세빛둥둥섬의 수리적 악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수자원학회 주관 하에 시뮬레이션과 병행해 실제상황을 축소 재현한 수리모형실험을 거쳐 수리적 영향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세빛둥둥섬에는 28개(1․2섬 각 10개, 3섬 8개)의 계류체인이 설치돼 있어 3개의 인공섬이 물위에 충분히 떠있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계류체인은 강바닥에 수중에서의 중량 500톤짜리 콘크리트 블록(앵커) 28개를 박고 여기에 굵기 12㎝, 10㎝, 7.8㎝의 3종류 쇠사슬로서 인공섬과 블록을 연결해 고정한다.

 

홍수로 수위가 16.11m(팔당댐에서의 200년 빈도)에 이르면 평소에 느슨히 풀려 있던 쇠사슬이 인공섬을 지탱한다. 가장 긴 쇠사슬은 길이가 58m에 달해 수위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계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친환경공법 적용해 환경오염 방지

 

생활하수는 2․3섬의 오수까지 1섬으로 모두 모아져 자체 보유하고 있는 오수처리플랜트에서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3ppm을 적용해 처리하게 된다.

 

각 섬에서 생성된 생활오수는 집수조에서 1섬의 오수처리플랜트로 강제 압송되며, 오수처리플랜트에 모여진 오수는 막분리 처리기술을 활용해 처리한 처리수는 한강에 방류되며, 고형성분은 별도 처리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적인 공법과 자재 등을 활용해 한강에 설치되는 사업시설로 인한 환경저해 요인을 사전 차단했다.

 

우선, 태양열 집열판 54㎡를 1섬 옥상1층에 설치해 1일 6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등 200개를 켤 수 있다. 중수처리시스템을 설치해 시설 내 변기나 조경용지에 필요한 용수를 조달하게 된다. 세빛둥둥섬에서 생산하는 중수량은 1일 100톤으로서 변기 100개에 사용되는 용수와 조경용지 720㎡의 용수로서 충분하다.

 

초기우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는데, 통상 초기우수는 부체표면에 쌓여있는 환경오염원이 직접 하천으로 유입할 경우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우수를 별도 분리해 여과기를 통해 정화한 후 한강에 방류되도록 돼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류경기 본부장은 “세빛둥둥섬을 전 세계인들이 서울하면 한강, 한강하면 서울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육성해 도시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며 “세빛둥둥섬은 시민들에겐 독특한 수변문화체험 공간, 국내외 관광객들에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핵심 관광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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