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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한국수자원공사의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가물막이 보가 붕괴돼 50만명

 가까운 주민들의 생활용수가 중단됐다.


【구미=환경일보】김기완 기자 = 지난 8일 오전 6시경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낙동강 광역취수장에서 가물막이 보가 붕괴돼 구미시 10만여 가구와 칠곡군 1600여 가구, 그리고 김천 아포읍과 김천산업단지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 공사로 강물의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작년에 취수원 확보를 위해 가물막이 보를 공사하면서 강물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부실공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수돗물 공급중단으로 불편을 겪은 많은 구미시민들은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에 문의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잘 받지도 않아, 사고를 쳐놓고 ‘나몰라라’ 식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이는 수자원공사의 행정에 분노를 표했다.

 

이와 반대로 구미시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최소가 되도록 하기 위해 비상연락망을 통해 시청 전직원을 비상대기 시켜놓고, 수자원공사에서 지급받은 식수를 각 가정마다 배달하는가 하면 구미시장·의회의장을 비롯해 시청 간부들은 낙동강 현장에서 복구작업에 투입된 28공구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빠른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5월8일 황금연휴와 어버이날 고향을 찾아 해평에 온 김모(48세)씨는 “어버이날 부모님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기에 많은 음식재료를 구입해서 고향을 찾아 왔는데, 단수가 돼 집에서 식사도 못하고 식당을 겨우 찾아 점심을 먹었다”고 하면서 “수자원공사가 대처에 늑장을 부릴 뿐 아니라 단수사실을 빨리 알려주지 않는 것은 시민을 우습게 아는 것 아니냐”면서 불쾌해했다.

 

한편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가물막이 보 공사가 부실 시공됐는지 파악해서 조치하고, 복구작업과 동시에 빠른 식수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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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붕괴는 작년 취수원 확보를 위해 가물막이 보를 공사하면서 강물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부실공사를 한 탓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kgw6668@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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