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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축제의 대명사인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가 5월15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봄꽃 축제의 대명사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The 16th Goyang Korea Flower Show)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지난 4월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동서양 꽃들의 매혹적인 만남’을 주제로 역대 최고의 꽃 전시회가 펼쳐졌다.

 

이번 전시회는 네덜란드·미국·일본·태국·대만·에콰도르·케냐 등에서 참가한 해외업체가 작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0개국 53개 업체로, 각 국은 대표 화훼류와 신품종을 선보인다. 국내의 141개 우수 화훼업체 및 기관은 새로운 전시 기법과 기자재를 소개해 국내 화훼산업의 발전과 우리 꽃 소비 촉진에 앞장섰다.

 

개막 첫날은 최신 화훼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 관람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화훼 관계자 1만4000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데이’로 개최했다. ▷참가국가 및 업체와의 화훼 무역상담 ▷신제품·신품종 품평회 ▷각종 출품작 강좌 및 설명회 등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화훼 농가와 수출입 업체와의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통해 화훼 농가의 수출입 판로를 개척한다. 더불어 수출화훼전시관에서는 20개 수출업체, 100개 농가가 참가해 우리나라가 해외로 수출하는 화훼류 200 품종을 전시해 우리 꽃의 실질적인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

 

2만7500㎡ 전시장, 24개 다채로운 전시로 가득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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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7500㎡ 전시장에서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졌다.

향기로운 꽃들의 축제가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실내·외에서 눈부시게 펼쳐졌다. 나무 모양의 벽면녹화로 시작하는 실내전시는 ▷15만본의 동서양 난으로 꾸며지는 ‘환희의 화려한 비상’ ▷29개 대형 LCD의 화려한 영상과 꽃의 만남 ‘비디오 아트 플라워’ ▷비단벌레 5만마리로 하나 하나 수작업해서 만든 미니 첨성대가 전시되는 ‘자연탐구 정원’ ▷우주란이 선보이는 ‘꽃의 꿈’ 정원 등 테마별 전시관과 꽃을 말리고 눌러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고양압화공예대전이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야외 테마 정원은 관람객을 기다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표현한 ▷‘고양 플라워 시티’ 주제 조형물로 시작해 ▷정크아트와 꽃의 이색적인 조화 ‘꽃과 물의 속삭임’ 정원 ▷6만본의 화려한 구근이 만개한 ‘꽃의 매혹적인 미소’ 정원 ▷꽃의 여신 플로라가 관장하는 ‘섹시정원’ ▷세계 최초 4D 놀이터 및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멀티 돔 등 이상적인 주거 환경을 연출한 주거문화정원 등이 따뜻한 햇살과 함께 관람객을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작품 수준을 선보이는 모자이크 컬쳐 정원은 신묘년을 맞아 미피, 수궁가 등을 주제로 한 귀여운 토끼 조형물을 비롯한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16개의 작품이 출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함께 즐기는 공연·이벤트 가득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도 강화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제휴해 전시품 600품목에 대한 QR 코드를 제작해 설치했다. 스마트 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화훼에 관한 모든 것이 사진·동영상 등으로 정보가 제공돼 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또한 고양꽃문화예술관과 야외체험장에서는 ▷나만의 화분 만들기 ▷화훼소품 만들기 ▷농촌체험 ▷도자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하며 꽃전시회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행사기간 내내 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는 40여개 팀이 참가해 ▷플라워 매직 쇼 ▷요들송 ▷밸리 댄스 ▷색소폰 연주 ▷풍물한마당 등 100회가 넘는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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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꽃박람회에는 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적인 면도 강화했다.

아울러 행사장 주변 일산 문화광장, 웨스턴 돔에서는 고양문화재단과 연계한 ‘꽃누리·문화누리’ 거리 공연을 펼쳤다. ▷꽃을 든 마임이스트 ▷레포츠 퍼포먼스 ▷스트릿 댄스 ▷비보이 공연 ▷줄 인형극 등 여러 장르의 공연과 아티스트를 만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생활예술과 체험이 함께하는 ‘2011고양아트마켓’도 함께 열렸다. 또한 시민들이 즐겨찾는 웨스턴돔, 화정역 광장 등 고양시내 4개소에 꽃 포토정원를 설치해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종합안내소 ▷유모차·휠체어 대여 ▷애견보관함 ▷급수봉사소 등 관람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해 행사장을 효율적 운영에 주력했다. ‘친환경 전시회’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에게는 입장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지하철 이용객은 전시회장 인접 역인 정발산역 내에서 할인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람을 마치고 나면 호수공원 안에 입점한 50개의 화훼 판매장에서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꽃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화훼 수출계약 500만달러 달성과 화훼판매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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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내 화훼판매장에서 시중보다 저렴하게 꽃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개막 첫날, 화훼 수출 계약액이 441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행사 총 수출 계약액이 51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이다. 이는 화훼 수출입 판로 개척 및 국내 화훼시장 활성화를 위해 화훼관계자 1만4000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데이로 운영한 성과이다. 이번 계약으로 고양시 대표 수출품목인 장미, 선인장을 비롯해 분재, 난, 절화 등 다양한 종류의 화훼류가 중국·일본·러시아·네덜란드 등으로 수출하게 된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전시회에 참여한 해외 참가자를 위해 지난 2일 화훼 관광 투어 ‘고양의 봄’을 실시했다. 투어는 우리나라 화훼시장을 소개하고, 화훼농가 시설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해외 참가자 45명은 AT센터, 양재동 꽃시장, 원당화훼단지 등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화훼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게 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은 “이번 꽃전시회 기간 중 운영된 비즈니스 데이, 무역상담실 등을 통해 화훼 수출계약 500만달러 달성과 함께 화훼 판매장 운영으로 농가 수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며,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봄을 만끽하기 위해 호수공원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대만 등 화훼교류 협력 체결해

 

한편 이번 박람회를 위해 방문한 에티오피아와 대만이 화훼발전 협력을 위해 고양시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 2일 고양꽃전시관에서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최성 고양시장과 에티오피아 화훼수출협의회(회장 Mr. Tsegaye Abebe)와 대만 화훼수출협회(회장 Mr. Hou-Yu Chen)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 체결로 2012년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 시 에티오피아·대만 화훼수출협회에서 국가관 참여는 물론 각국의 화훼 정보교류, 화훼수출 증진 등 다각적인 무역교류 확대를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에티오피아 화훼수출협의회는 연간 1억달러 이상 네덜란드 및 유럽으로 화훼를 수출하는 협의회로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화훼 전시회 및 박람회에 처음 참가했다. 에티오피아 화훼수출협의회의 Mr. Tsegaye Abebe 회장은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향후 지속적 참가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친절한 환대와 화훼에 대한 많은 관심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고양시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화훼 전시회 및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으며, 두 나라와의 화훼산업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은 물론, 2012년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준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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