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교교수님.

▲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교수 정 대 교

전문스쿨 통해 2020년까지 600명 배출해야
주로 생산개발에 치우쳐 인력 불균형

 

21세기 들어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선진국 반열에 겨우 얼굴을 내민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생활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략광물, 희유금속, 및 석유가스 자원 확보가 핵심 요소로 판단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세계경제가 성장한다면 21세기 중반이 채 되지 않아 전 세계에 부존되어 있는 전략광물 자원과 에너지 자원은 중국과 인도 두 나라가 사용하기에도 부족한 지경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일찍부터 인지하여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이번 정권 초기부터 해외에너지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해 중앙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자원부국들에의 진출을 독려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의 탐사개발 성공 실적은 기대만큼 그리 좋지 않다. 이는 고급 자원탐사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사전 검토와 치밀한 경제성 평가를 기초로 우리 자체의 기술력을 앞세워 이러한 탐사 개발이 진행되어 오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해외 자원 탐사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지질자원 조사 및 자원탐사 고급인력의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고급 탐사인력의 효율적인 투입 없이는 앞으로도 해외 자원개발의 성공을 통해 전략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 및 자급률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고 21세기 국가경제의 미래 개발전략의 성공적 수행도 차질이 우려된다. 현재는 해외 탐사광구 개발성공률 제고를 통한 자원개발 및 수급 포트폴리오의 내실화가 필요하며 석유가스 분야 해외 M&A 활성화와 전략광물 및 희유금속 수급의 전략화에 따라 자원개발 탐사전문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지질자원 조사 및 자원탐사 고급인력의 양성을 국가가 주도하여 추진해야 할 때이다.

 

현재 국내 약 20대 공기업 및 민간 자원개발기업의 탐사개발 전문 인력은 광물자원 분야 50여 명, 석유가스자원 분야 200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인력 중 관련 분야 석사 이상의 고급 전문인력은 채 절반을 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분야 인력 수요는 2020년까지 광물자원 분야 약 160명과 석유가스자원 분야 400명 등 약 560명 이상의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전략자원분야 인력양성 수급현황과 자원지질분야 교수인력의 고령화를 고려할 때 2020년까지 소요인력의 약 11% 수준인 60여 명의 전문인력 만이 대학에서 양성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어 적어도 추가로 500명 이상의 자원 탐사 분야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질자원 조사 및 탐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 수준의 전문스쿨을 개설하고 현장실무능력을 가진 교원 및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하여 전략지질자원 탐사개발 전문스쿨을 운영함으로써 국가적 인력수급 부족분인 약 500여 명의 약 120%인 600명 정도의 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배출하여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해 자원탐사 전문교육 및 실무경험을 갖춘 외국인 교원 및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자원관련 국제협력의 인적 토대 구축하여 향후 자원개발 대상 국가의 현지지질, 자원개발관련 법제 등도 사전 준비하고자 한다.

 

현재, 정부 지원으로 국내에서 시행 중인 몇 가지 자원개발 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 중 대표적 지원사업으로는 ‘자원개발특성화대학’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를 통해 200여명/년의 전문인력이 양성될 계획이어서 현재 예상되는 생산개발분야 전문인력 부족문제는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로 생산개발에 치우친 자원개발 인력양성이어서 지질자원 조사탐사 전문인력 부족 발생과 이에 따른 수급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자원탐사 전문인력 양성프로램’을 개설하여 주요 핵심지질자원인 전략광물, 희유금속 및 석유가스 자원 개발을 중점으로 생산개발단계 이전의 광물 및 석유가스자원 확보를 위한 지질조사, 지구물리탐사, 시추탐사, 지질해석 및 평가를 담당할 자원탐사 단계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두고자 하며 현 대학 교육시스템과 인력양성프로그램이 지원하고 있지 못한 자원탐사 전문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특성화대학, 전문대학원, 권역별 , 연구중심 대학원 과정을 망라한 석사과정의 전문스쿨 형태를 갖추고자 한다.

 

이러한 ‘자원탐사 전문인력 양성프로램’을 통해 전문 고급 탐사실무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탐사단계에 고급 전문가를 집중 투입하여 탐사광구 개발성공율을 극대할 수 있고, 전략지질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국가 에너지자원 안보능력 확충 및 지속적 경제발전 기반 구축하여 궁극적으로 전략 광물자원 및 에너지 자원의 자급 및 자주개발율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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