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환경일보】임수만 기자 = 경기도 의왕시(시장 김성제)는 지난 12일 의왕시민모임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레일바이크 설치 계획 전면 백지화’ 제하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1. 레일바이크 사업은 지역주민의 숙원사항이다.

 

레일바이크 사업이 진행되는 왕송호수 일대 의왕시 부곡 및 초평동은 의왕시의 대표적인 저개발 지역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 중심에 위치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대다수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약되고, 도시 개발사업에서 소외되는 것은 물론 각종 규제에 시달려 왔다.

특히 부곡지역은 의왕ICD, 한국철도대학, 철도기술연구원, 철도박물관, 철도관사 등이 존치돼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할 경우 활용 토지가 거의 없어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낙후돼 있다. 왕송호수에 대한 개발은 민선 3기때부터 지속적으로 논의 됐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 없이 주민들과의 갈등과 위화감 및 개발에 대한 기대감만 키워 놓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시는 2010년부터 왕송호수 주변을 철도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철도특구를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왕송호수에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면 인근의 철도박물관, 자연학습공원과 함께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이 철도테마파크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송호수 인근 음식점, 숙박시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시 재정수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한 맺힌 숙원 사항을 해결하고 간절한 지역발전 의지가 담겨진 특화사업으로, 철도테마파크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다.

 

2. 레일바이크 사업은 환경훼손과 무관하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환경훼손 없이 자전거도로, 산책로, 쉼터 등 친환경 기반시설과 함께 병행 조성돼 환경을 살리며, 녹지 지대를 보존하면서 인근의 자연학습공원과 연계해 수림대 등을 만들어 왕송호수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의왕시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민편의공간으로 자리잡은 학의천의 경우, 자연 그대로 방치돼 있던 하천 주변을 개발해 수도권에서 가장 멋진 자연 하천으로 위상을 정립했다. 환경단체 등에서 학의천 정비사업에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학의천 정비사업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학의천을 빈번하게 왕래했으나, 깨끗해진 수질로 눈에 보이지 않던 철새가 돌아왔다. 주민들은 친수환경을 벗삼아 음악회 등을 개최하면서 다른 어느곳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환경을 살리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공간을 지향한다.

 

3. 레일바이크 사업은 소음 없는 철새 보호를 지향한다.

 

레일바이크 설치에 따른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기존 레일바이크의 경우 레일간의 이음매가 짧아 덜거덕 거리는 소음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나, 현재 국내 기술진에 의해 다양한 소음 저감 방안이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시는 현재 이음매가 200미터 단위로 형성되는 레일 신축이음매 장대레일을 설치해 이음매 과다 설치로 인한 소음을 최소화 시킬 것이다. 이와 함께 레일위에 고무를 덧씌우는 신기술 공법도 검토중에 있다.

시는 앞으로 ‘레일바이크 설치’ 기본계획용역 및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소음 저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레일바이크 설치에 따른 많은 인파로 인해 철새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다. 시는 레일바이크 외부에 소음 차단재를 사용해 소음으로 인한 철새 서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철새가 도래하는 겨울철에는 레일바이크에 보호판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소음도 최소화하는 등 철새 서식지의 기능에 해를 주지 않는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 시 호수와 연접한 도로를 점차적으로 폐쇄시킬 계획이며 이로 인해 자동차 운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왕송호수에 서식하는 철새에게 보다 좋은 조건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철새서식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면 소음 때문에 철새가 떠나는 경우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소음이 아니라 수질, 먹이, 습지 등 생존 환경이 중요하다.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철새 보호에 만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4. 레일바이크 사업이 왕송호수를 살린다.

 

레일바이크 운행의 가장 중요한 선행 조건은 왕송호수의 수질개선이다. 현재와 같이 악취가 풍기는 왕송호수에는 결코 사람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시는 수질개선문제에 대해 용역을 진행중에 있으며, 용역완료 후 최단기간 내에 수질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점을 다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추진중인 왕송호수 수질개선 연구를 금년 6월 중에 완료할 계획이며, 지난 4월부터 농어촌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기술장비(오존마이크로 버블시스템)를 도입, 수질개선 시범운영에 들어가 녹조발생억제 및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향후 부곡동 지역의 하수관거 정비작업을 통한 왕송호수 수질개선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총 16억원을 투자해서 12500톤의 퇴적오니를 제거하는 준설작업을 이미 완료했으며, 내년도에는 총 30여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왕송호수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같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왕송호수는 악취가 사라지고 어족자원이 한층 풍부해져 현재보다 좋은 조건의 철새 서식처로 자리 잡아 수도권 최고의 명품 호수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 레일바이크 사업은 신중한 검증작업을 거치고 있다.

 

의왕시는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한 타당성분석 용역을 진행한 결과 10년 이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용역결과물을 토대로 관련전문가의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한국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철도기술연구원 등 철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철도공사, 농어촌공사, 삼척 레일바이크 등 관련 기관 및 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 수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 및 국내·외 벤치마킹 사례를 수집, DB화 중이다.

레일바이크 사업이 포함된 철도특구는 2010년도 12월에 지식경제부에 지정 신청을 해 금년 6월경에 지정 승인을 앞두고 있다. 향후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6월 중에 철도특구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앞으로 타당성 분석 용역결과를 토대로 레일바이크 설치시 적자가능성·위협요소 등의 SWOT분석, 사업진행시 수익성,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중에 있는 레일바이크의 운영방법 등을 다각도로 비교·검토·분석하겠다.

사업비 확보문제는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자 유치를 고려중이나, 필요할 경우 민자와 시 재정 공동부담, 또는 국도비를 활용한 재정사업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사업의 수익성을 고려해 향후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 여러분의 판단을 구하겠다.

 

6. 레이바이크 사업에 대한 여론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는 레일바이크 사업 등 철도특구 추진 과정에서 주민 여론 수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철도특구 주민공청회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고, 금년 1월 시의회 의견도 청취했으며, 금년 2월 부곡동주민센터에서 철도특구관련 사전환경성 검토서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아울러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에 대한 환경문제 및 철새보호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시민단체, 전문가, 각계 관련인사들이 참여한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해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 대토론회에 대한 시민단체와의 구체적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의왕시민 왕송호수 순환 레일바이크 설치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레일바이크 설치시 예상되는 문제점 및 주민 건의사항 등에 대해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나갈 것이다.

의왕시는 인근 시와 비교해 랜드마크가 없다. 시는 이번 ‘철도특구’ 지정을 통해 획기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중심 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특히 환경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자연친화적인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의왕 ‘철도특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왕 시민 및 시민단체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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