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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과거 한달에 한번쯤 누구나 학교에 폐지를 모아 가져가 봤을 것이다. 분리수거가 지금처럼 자리 잡지 못했던 과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폐지를 수거했고, 우유 종이팩 수거도 철저하게 교육했다.

 

이제 분리수거가 자리매김하면서 학교는 물론 주거단지에서도 주1회 가량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분리수거는 자리매김했지만, 재활용은 여전히 제자리다. 분리수거와 달리 원료를 재사용함으로써 자원 확보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재활용은 그저 단순한 제도에 그칠 뿐 산업 육성은 미비하다.

 

최근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재활용산업 육성을 통한 순환형 경제 사회 건설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와 더불어 경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재사용 및 재활용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재활용을 산업으로 육성하기에 제도 및 인센티브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적인 정서도 재활용이나 재사용은 남이 쓰던 물건을 다시 쓰거나 절약이라는 인식이 강할 뿐, 자원 순환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녹색성장에 있어 자원절약 및 순환경제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은 우선시 돼야 할 문제다.

 

이제 순환경제를 바탕으로 한 녹색성장의 중심에는 재활용이 있다. 단순한 인식을 통한 접근이 아닌 구체적인 제도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재활용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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