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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소방서 소방경 김성호

 

【화성=환경일보】황기수 기자= 1995년 6월.. 우리 역사상 모든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전 세계의 이슈가 되었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도 16년이 지났다.

 삶의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그 처참한 현장에서 한명의 생명이라도 구하기 위해 궂은 땀을 흘리고 있는 어린 신참 소방관의 모습이 나의 눈에 한편의 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생각해보면 이 사건 이후로 소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소방의 전통적이 화재진압업무 외에 구조, 구급업무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소방관들의 처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다.

  소방은 알고 보면 참으로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세종8년(1462)에 금화도감이 설치되면서부터 그 뿌리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55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여 왔으며,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이후 지금까지 자치소방에서 국가소방, 다시 지방자치소방이라는 되풀이되는 역사를 겪어오는 동안 우리의 기억에 남는 크고 작은 재난이 수백 수천건씩 일어났으며, 현재는 소방 본연의 업무인 화재진압업무 뿐만 아니라 구조, 구급 및 각종 민원, 테러 등을 포함한 인적재난업무까지 소방업무 영역으로 확대되어 오는 업무변화의 바람이 불어 왔다.

 한편 소방공무원들은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바로 3교대의 바람이다. 소방관들은 지난 수십년간의 2교대 근무방식을 탈피한 3교대의 근무방식으로 전환을 꾀하고 또한 바라고 있다.

 지난 2월15일,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시행규칙 개정으로 3교대 확대 및 조직개편이 실시되어 현재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60%의 3교대율을 진행하고 있고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개선 및 3교대 조기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화성소방서에서도 3교대율을 확충하기 위하여 구조대 및 향남, 동탄, 태안119안전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3교대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규직원 확충 등 여건이 마련되는 데로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에 있다.

 이러한 3교대근무로의 전환은 소방공무원들의 만성적인 업무피로 문제등을 해결하는 단순 목적을 떠나 소방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시민들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받고 믿음가는 소방, 자식보다 더 가까운 119소방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어 일반시민은 물론 우리의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원하는 주위의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저소득계층에 힘이 되어주는 사랑의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할 공통의 과제인 것이다.   3교대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경기도의 노력뿐만이 아닌 경기도민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라는 해결의 열쇠만이 이 과제를 빠르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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