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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나 공공장소, 건물 등에서 흔히 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통이다. 쓰레기도 종이류, 캔류, 일반쓰레기 등으로 잘 나뉘어 분리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폐기물 분리수거 사례는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잘 정착돼 있다. 하지만 정작 재활용제품 구매나 도시광산, 재제조산업에 대해서는 ‘글쎄’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만큼 소극적이다.

 

특히 자원순환의 한 분야인 ‘재제조산업’에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제조산업(Remanufacturing)은 사용한 제품이나 부품을 회수해 분해와 재조립을 거쳐 신제품 수준으로 만든 후 다시 판매하는 산업이다. 재활용(Recycling)이 기존 재료를 가공해 완전히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것과 달리 재제조산업은 기존 제품을 새것으로 재가공하는 것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그럼에도 재제조산업은 사회적인 관심 부족으로 인해 재제조산업을 재활용산업의 일부로 취급하는 등 적극적 확산에 한계를 갖고 있어 현재 국내 시장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영국은 재제조산업의 가치를 약 2억~2억5000만 파운드의 정도로 평가하고 정부가 직접 나서 물류 및 자동차 분야에서 재제조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재제조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해 법적 기준과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 에너지·자원의 순환은 탄소저감을 위한 필수사항인 만큼 자원의 순환적 이용 확대를 위해 재제조 및 재활용 산업 위주로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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