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성장과 환경개선 놀라워’

한-인니 환경협력 포럼 정례화 추진

 

아데 의원.

▲아데 의원은 한국을 방문하고 청계천과 한강에 깊

  은 감명을 받아 한-인니 환경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고 밝혔다.

 

[자카르타=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인도네시아의 아데 국회의원은 39명의 계파 의원을 거느린 거물급이면서도 1965년생으로 아직 젊은 정치인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청계천과 한강을 견학하고 깊은 감명을 받은 아데 의원은 환경문제가 심각한 인도네시아에 청계천을 옮겨놓고 싶다는 강한 바램을 가지고 한국 사절단을 초청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이슈인 녹색성장을 통해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겠다는 욕심도 있어 한국 환경업체들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편집자 주>

 

Q. 이번에 한국 환경산업 사절단을 초청한 이유는?

 

A. 현재 국회의원 신분으로 골까르당 산하 모임인 ‘속시’ 회장과 함께 골까르당 사무총장 및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골까르당과 ‘속시’는 환경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으며 ‘속시’는 전국 33개 지자체의 사회복지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산림부와 협력해서 1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도압축성장의 성과와 함께 환경 개선을 이뤘다는 점에 주목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인도네시아에 접목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Q. 이곳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

 

A. 인도네시아에는 전문직종, 일반 사원, 개인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 교민이 4만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을 보면서 특유의 근면성과 부지런함에 감탄하고 있다. 특히 짧은 시간에 이룬 놀라운 경제발전을 인도네시아 국민 모두 알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체적으로 한국의 선진 교육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 하고자 연구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다. 나 역시 예전에 학교를 다닐 때부터 한국인을 만나 알게 됐으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Q. 한국 환경업체의 투자 유치를 방안은 무엇인가?

 

A. 한국의 기업들은 먼저 인도네시아가 필요로 하는 것과 무엇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은 물론 골까르당과 ‘속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부와 당 차원에서 말이다. 환경 관련 투자에 문제가 있다면 협력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해서 바꿔나가겠다.

 

특히 포스코와 관련해 이번 포럼에서 슬러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러한 문제들은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골까르당 106명의 국회의원 중 39명이 ‘속시’ 소속 국회의원이다. 포스코의 슬러지 문제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허용이 안 되지만 국제적으로는 승인된 사항이기 때문에 ‘속시’가 함께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양국 간의 환경산업 협력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인도네시아의 자연자원은 무궁무진하며 거대한 시장이 있어 투자 잠재력이 매우 높다. 지난해 한국 방문 이후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포럼이 열렸는데 가능하면 1년에 1회 혹은 2년에 1회씩 상호 번갈아가면서 개최하는 정기적인 행사로 만들고 싶다. 다음번에 열릴 때는 좀 더 분야별로 한국에서 원하는 실속 있는 실무자들을 데리고 가겠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는 국영농장이 1번에서 14번까지 있는데 여기에는 팜 오일, 고무나무 등 바이오매스로 활용 가능한 많은 자원이 있다. 이를 관리하고 있는 국영기업이나 지방정부, 자카르타시와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환경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이다. 또한 하천 복원 사업, 위생매립장 건립 등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선진기술이 상호 협력하는 데 앞으로 ‘속시’에서 지자체장들이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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