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유명환 기자] 매년 학대 받는 아동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아동학대 현황에서 학대 아동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학대 행위도 폭력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는 게임에 빠진 젊은 부모가 영아를 방치해 숨지게 하는 등 해마다 300건 이상의 아동학대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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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300건 이상의 아동학대 사례가 보고되는 등,

    아동학대 문제개선을 위한 방법 모색이 시급하다.

아동학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회적인 양극화에 따른 중산층에 급격한 하락과 이혼에 따른 가정해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무직·전업주부·일용직 노동자가 종사하는 가정이 전체 아동학대 가정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53%는 월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스트레스가 자녀학대로 발산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남의 가정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하기를 꺼리는 우리의 사회적 구조로 본다면 보고되지 않은 아동학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 이상 아동학대는 방치돼서는 안 된다. 사회전체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 역할을 자치단체와 집행부 등이 공동의식을 갖고 문제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아동학대 관련 법률을 제정해 제도적 개선방안과 예방 및 보호 협력체계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아동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력연계망을 구축해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아동피해를 막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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