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시가 세균번식이 활발한 여름을 맞아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등 집단 급식시설의 식중독 잡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6월13일부터 24일까지를 ‘급식안전 주간’으로 정하고, 자치구, 시교육청과 함께 어린이집 880개소,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식재료 공급 업소까지 대규모 점검에 들어간다고 13일(월) 밝혔다.

 

 서울시가 ‘급식안전 주간’을 정해 대대적인 점검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급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식중독 사고 시 대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집단급식소에서의 식중독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50인 미만 어린이집 500개소와 김치류제조업소 및 집단급식소식품판매업소 50개소를 점검하고, 자치구는 50인 이상 어린이집·유치원 380개소를 점검하며, 시교육청은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시설 등의 청결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보관 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사용 여부 ▷종사자 등의 개인위생 등이다. 특히 급식인원이 50인 미만으로 집단급식소 신고대상이 아니어서 자칫 식중독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있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서울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현장 방문해 시설 및 식재료 관리 방법 등을 위생지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여름철 시민이 즐겨 찾는 음식 중 관리소홀 및 교차오염으로 쉽게 식중독균이 증가할 우려가 있는 냉면, 육회 등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6월에는 냉면·콩국수와 육회 전문 음식점을, 7월에는 빙과류 제조업소 및 빙수 등 식용얼음 취급 휴게음식점 등을 점검한다. 서울시가 제품을 수거해 위생지표인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검출 여부를 확인해 시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또한 여름철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 가능성이 큰 조개류, 생선류 등을 판매하는 강남·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도 6월20일부터 수거·검사에 들어간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식중독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균성 식중독은 식품의 취급 과정에서 적절한 방지 대책과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1830 손씻기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음식점에서의 식중독 예방관리 방법으로는 ▷조리 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기 ▷조리기구는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채소, 어류, 육류용 도마와 칼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즉시 세척·살균·소독 ▷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물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5℃이하 냉장 또는 60℃이상 온장 보관 등 온도관리 철저 ▷음식물 조리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74℃에서 1분 이상 조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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