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운 조감도.

▲ 환경부는 음식물 폐수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자동차연료로 개조하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을 준공했다. 사진은 에너지 타운 조감도.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2009년 한해 음식물쓰레기는 1만5000톤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음식물 쓰레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환경부는 음식물 폐수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자동차연료로 개조가 가능한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을 준공했다. <편집자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음식물 폐수(음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로 자동차연료를 제조해 시내버스와 청소차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이 수도권매립지에 준공돼 본격적으로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퇴비화 등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음폐수)를 처리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가스(CH4)로 정제하고, 충전소에서 CNG와 혼합해 자동차연료를 공급하는 설비로서 2009년 말 착공을 시작해 2년여만에 완공했다.

 

시내버스·청소차량 300여대 사용

 

충전소.

▲음식물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자동차 연료로 제조해

   시내버스와 청소차에 공급된다.

 

이번 시설 완공으로 하루 약 800톤의 음폐수에서 생산된 약 1만1만㎥의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충전소에서 CNG와 정제된 바이오가스를 공급한다. CNG와 77:23 비율로 혼합돼 하루 6500㎥가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인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300여대가 사용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시설은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이용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의 첫 결실로 의미가 크다. 이번 기술로 인해 음폐수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등 1석 5조 효과와 더불어 매년 20억원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버스 연료로 쓰이던 화석연료를 대체해 연간 10~17억원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는 연간 3만3520 CO₂톤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시설 운영을 통해 6억7000만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이며, 악취 저감 및 환경개선을 통해 1석5조에 달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 적극 추진

 

환경부는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대책(2008년10월)’과 실행계획(2010년7월)에 따라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에 완공된 시설 외에도 전국 20여개 지자체에 유기성폐자원(음식물쓰레기, 음폐수, 가축분뇨 등)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원중인 시설이 완공되면 매년 약1억3000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지역에 따라 자동차연료, 도시가스, 발전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 설치에 따른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 제조기준 신설 등 관련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해 개선 중에 있다.

 

이번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 설치를 통해 해양투기로 버려지던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녹색생활 실천의 구체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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