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고유가, 환경문제 등으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축분야도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쉐라톤 인천호텔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 인증을 획득하고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매김했다. 쉐라톤 인천호텔의 김성민 실정을 만나 지속가능한 건축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국내 특급호텔로서 최초 ‘LEED’ 인증 획득해

중온수로 냉난방 유지, CO₂ 배출량 감소시켜

 

쉐라톤 인천 호텔 - 홍보실장 김성민.

▲ 쉐라톤 인천호텔 김성민 실장

 

Q 최근 인증을 획득한 ‘LEED’에 대해 궁금하다.

 

‘LEED’란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서 미국의 민간 전문가단체인 미국의 그린빌딩위원회(USGBC, US Green Building Council)가 1998년 제정한 시스템이다. 지속가능한 토지, 효율적인 물 이용, 실내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별로 평가해 등급을 심사하며, 그린빌딩 위원회가 설계, 유지 관리, 폐기에 이르는 건축물의 디자인, 설계, 시공 그리고 운영 중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계획·시공된 건축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이다.

 

Q LEED 인증을 통해 갖는 의의가 남다를 것 같은데. 

 

LEED 인증은 모든 유형의 건물에 사용될 수 있으며 신축건물과 보수, 기존 건물, 상업용 인테리어, 학교와 주택 등 모든 유형의 건축물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5억 평방피트의 건축물이 LEED 시스템에 관련되고 있으며, 우리 쉐라톤 인천호텔의 이번 LEED 인증 획득은 호텔의 시공과 운영에 활용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국내의 특급 호텔로서는 최초이다.

 

Q 친환경적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 호텔은 국내 최초의 전 구역 금연호텔로 호텔 내의 모든 구역이 금연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따라서 기존의 타 호텔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이용한 보일러 시설 없이 중온수를 이용한 냉난방을 유지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중온수 냉난방이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110℃~120℃의 중온수를 매설된 이중 보온관을 통해 아파트나 빌딩 등의 기계실로 공급하고 일괄적으로 온수와 급탕을 공급해 난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난방방식이다. 중온수를 이용한 지역난방은 각 건물이나 개별세대에 난방시설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으므로 안전하고 쾌적하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난방방식이다. 또한 연료를 사용해서 온수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지역 열원시설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오염이 현저히 적게 일어나는 난방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효율적인 조경 디자인과, 절수 관개 시스템, 도시 전체의 중앙 시스템에서 나오는 중수를 최대한 이용하고 절수형 위생기구의 사용을 통해 연간 24%, 340만ℓ의 용수를 절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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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라톤 인천호텔은 호텔의 시공과 운영에 활용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LEED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국내의 특급 호텔로서는 최초이다. <자료=쉐라톤 인천호텔>


Q 모든 건축분야가 예전과 달리 친환경적으로 변화하고 있지 않나.

 

그렇다. 모든 건축분야에서 ‘친환경’은 반드시 고려돼야 할 사항이 됐다. 우리 호텔은 단순한 건축물의 범위에서 벗어나 영역을 넓혀 지속가능한 건축,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송도 국제도시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도시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설계에서 6가지 핵심 목표는 녹지공간, 교통, 수자원, 에너지 사용, 재활용, 그리고 운영이며 이는 607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지속 가능 발전에 대한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 6가지 핵심 목표는 전 세계에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친환경 설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

 

Q 다른 건축물에 비해 친환경적 노력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보일러 시설을 갖춘 일반 호텔건물에 비해 운영과 관리에 비용이 평균 1.5배 이상 드는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일러 시설이 없기 때문에 유지, 보수 면에서는 훨씬 편리한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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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D는 건축물의 디자인, 설계, 시공 그리

고 운영 중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계획·시공된 건축물에 부여하는 친환경 건물 인

증제도이다. 사진은 LEED 인증마크 모습.

<자료=쉐라톤 인천호텔>

Q 동북아 비즈니스와 관련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최고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009년 10월에 개통된 인천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곳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은 3시간 30분 내에 인구 100만 명 이상의 51개 도시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도보로 채 1분도 안 걸리는 송도 컨벤시아와 인접해 대규모 국제회의에서부터 비즈니스 미팅과 컨퍼런스, 각종 기업행사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송도 컨벤시아와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홍보 활동은 우리 호텔을 송도 국제도시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국내 최초의 친환경 호텔이자 국내 호텔 최초의 전 구역 금연호텔인 우리 호텔은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송도 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다. 이번 LEED 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송도 국제도시에서 나아가 국내, 그리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친환경 건축물이자 특급 호텔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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