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김기완기자】16일 경북 칠곡군에서 캠프 캐럴 한-미공동조사단(위원장: 옥곤 부경대 교수, 버치마이어 대령)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하수 관정 10개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이나 ‘2,4-D’, ‘2,4,5-T’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캠프 캐럴 반경 2㎞ 안에 있는 지하수 관정 10곳과 하천수 6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먹는 물 기준 58가지 등 154개 항목을 수질분석한 결과, 다이옥신은 지하수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하천수 3개 지점에서 극미량(0.001~0.010 pg-TEQ/L)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이는 미국 EPA의 먹는 물 기준(2,3,7,8-TCDD으로 30pg/L)의 3천분의 1에서 3만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최근 왜관지역 기존 조사결과 평균(0.070 pg-TEQ/L)과 비교해도 7분의 1에서 70분의 1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음용관정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곧 광역상수도로 전환하기 위해 공사중인, 왜관리 1개 관정에서 휘발성유기화학물(VOCs) 항목인 테트라클로로에텐(PCE: Tetrachloroethene)이 2008년 모니터링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변 모(56)씨는 “조사단의 결과 발표는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며, 조사방법도 이해할 수 없다”며 “다이옥신은 물보다 비중이 커 지하 암반까지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조사단이 채수해 수질을 검사한 지하수는 수도꼭지를 틀어서 받은 물”이라며 “애초부터 신뢰할 수 없는 조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사단 관계자는 “기지 주변 지역 수질조사로, 기지 내 고엽제 드럼통 매립과의 연관성을 논하기는 어렵다”며 “헬기장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정밀 분석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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