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농촌진흥청은 홍삼엑기스를 추출하고 남은 홍삼박을 산란계 사료에 혼합해 급여한 결과, 산란율이 증진되고 닭의 면역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홍삼박은 연간 약 700톤 정도 생산되고 홍삼박 내에는 사포닌을 구성하는 성분이 상당 부분(Rb1과 Rg1, 0.35mg/g) 남아 있어, 일부 농장에서 가축사료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사료로서의 효능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자료가 부족해 사용 확대에 걸림돌이 됐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홍삼박의 사료 가치를 구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해, 산란계 사료에 홍삼박 3%를 섞어 8주간 급여한 결과, 산란율이 6%p 향상됨을 밝혔다.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구체적인 요인을 찾기 위해 혈액의 항산화 활성과 면역능력을 조사한 결과, 항산화 활성이 10%p 높아지고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성 물질에 대해 1차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IgM)의 농도도 36% 향상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홍삼박을 사료로 활용 시, 항산화 활성이 높아져 유해산소로부터 생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향상되고 높은 항체수준을 유지해 병원성 물질에 대한 적절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사료비와 조수입만을 기준으로 경제성 계산했을 때, 산란계 한 마리 당 185원(8주 기준)의 추가이익이 발생했으며 5만수 규모 농장의 경우는 연간 약 3천만원의 추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홍준기 연구사는 “홍삼박을 이용해 산란계의 건강상태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자원순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오는 7월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사료첨가용 항생제의 대체물질로서도 홍삼박의 활용 가치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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