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선보인 저탄소 녹색에너지 그린홈(사진 에너지관리공단).

▲ 에너지관리공단이 선보인 저탄소 녹색에너지 그린홈

    (사진 에너지관리공단)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취급과 시공이 편하고 불에 타지 않는 장점 때문에 주택과 학교, 사무실 등의 천장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석고보드를 잘못 사용하면 방사능 물질인 라돈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체 폐암 환자 중 3~14%가 라돈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라돈을 주요 실내공기 오염물질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암센터(IARC)에서는 라돈을 사람에 대한 발암성이 있는 물질(category 1)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건축 자재에 라돈이 얼마나 함유됐는지, 방사능을 얼마나 방출하는지를 알 수 없다. 또한 인산부산석고를 사용한 석고보드가 배연탈황석고보다 25배나 많은 방사능을 방출한다는데, 도대체 이 석고보드에 들어간 재료가 무엇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다. 단지 건축업자가 양심껏 좋은 재료를 써주기를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한가지, 그렇다면 친환경 제품은 믿을수 있지 않을까?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상품 인증은 제품의 전 과정에 대한 환경성을 고려한다. 여기에는 EU와 같은 방사능 물질 기준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민간업체에서 남발하는 친환경제품은 폼알데하이드 등 기준이 단순하기 때문에 인증도 쉽다. 물론 방사능 따위는 알 바 아니다. 친환경상품도 알고 써야 하는 시대다.

 

mindaddy@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