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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조경 박람회’는 ‘녹색의 꿈’이라는 주제로 조경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삭막한 도시에 인간과 자연을 조화롭게 해주는 조경. 단순히 경치를 아름답게 꾸미고 정원을 꾸미던 조경이 달라지고 있다. 인공적이었던 조경물이 더욱 자연 친화적이고 자원 순환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1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는 조경을 연출하는 설계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조경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편집자주>

 

올해로 4회를 맞은 ‘2011 대한민국 조경 박람회’는 ‘녹색의 꿈’이라는 주제로 6월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한국조경사회와 리드엑스포가 함께한 이번 박람회에는 아름다운 공간 연출과 쾌적한 녹색도시화, 그린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업체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올해 지식경제부가 ‘국제인증전시회’로 선정하면서 조경산업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한국조경사회 이민우 회장은 “조경에 있어 정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지만 조경은 자연환경을 근본으로 하고 있어 조경과 관련한 친환경적 업체와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국제인증전시회로 자리매김한 만큼 내년부터는 국제적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 국내·외 조경 산업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도시에 녹색옷을 입혀라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와 같이 도시녹화가 주목 받았다. 에코숲길(주), ㈜그린스테이션 등 경관시설 및 정원 부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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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녹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소개됐다. (주)그린스테

이션은 생태녹화시스템인 '녹색토담'을 선보였다.

㈜그린스테이션은 친환경 생태 녹화 시스템인 ‘녹색토담’을 선보였다. 녹색토담은 기존 벽면 녹화 공법에 비해 다양한 식물종을 식재할 수 있으며, 상추 등 작물을 이용한 텃밭이 가능한 녹화 시스템이다. ㈜그린스테이션 관계자는 “녹색토담은 충분한 토심을 확보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으며, 완충 녹지 확보 및 생태 방음벽으로도 효과가 좋다”고 소개했다.

 

또한 실내에서 수경재배로 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수경시스템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주)포시나래스트는 흐르는 물에 식물을 기를 수 있는 ‘NAREST’를 개발했다. 포시나래스트 관계자는 “이 기술로 아파트 등 일반 주거공간은 물로 호텔, 관공서 로비에서도 식물 재배가 손쉽고 식물재배공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 관리에 나선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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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예건은 빗무르 저장하고 활용하는 RHS를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빗물을 저장하고 활용하는 조경의 역할도 새롭게 소개됐다. 주식회사 예건은 빗물은 저장하고 활용하는 RHS(Rainwater Harvesting System)를 소개했다.

 

현재 우리나라 가정에서 매일 177리터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중 빗물을 저장해 다시 사용하면 화장실, 세탁, 청소, 잔디관리 등에 공급할 수 있어 수돗물의 5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건 이근향 소장은 “RHS는 빗물관리 및 재활용 목적의 빗물침투시설, 빗물저류시설, 빗물을 모아 용도에 맞게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소개한 뒤 “전 지구적으로 물부족을 겪는 시점에서 수자원을 확보하고 저탄소 사회를 확대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소장은 “최근 들어 대단지를 조성하거나 공공기관에서 중수도 사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물 재사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놀이터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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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놀면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빛·소리

에너지로 전환하는 자가발전놀이기구가 주목받았다.

태양광을 이용해 미끄럼틀 조명에 활용하거나 페달을 밟아 발생하는 에너지를 통해 소리가 나오는 놀이 기구 등 친환경적 에너지를 활용하는 자가발전 놀이기구들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가발전놀이대는 놀이시설을 이용할 때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놀이시설에 발전시켜 LED 점등, 조형물 회전, 음향기기 작동 등 다양한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놀이시설을 일컫는다.

 

자가발전놀이대와 태양열·LED 놀이대를 전시한 (주)조인조경은 태양광을 저장해 미끄럼틀에 조명 및 음향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직접 만지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인조경 이외에도 유니온랜드는 숲속을 모티브로 한 놀이기구를 전시했다. 국제표준규격인 ASTM CEN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유니온랜드 측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재밌는 놀이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자전거보관대 기능을 겸비한 기능형 벤치,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간단한 충전, 전화, 음향이 가능한 파고라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춘 다양한 공원 휴게시설들도 선보였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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