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 박홍섭 마포구청장
[환경일보 안상석 기자] “교통의 요충지, 한강이라는 마포만의 키워드를 잘 살려 마포구를 차별화된 상권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격조 높은 문화도시, 관광도시로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민선5기 2년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구정 운영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5대째 마포에서 살아온 ‘마포 토박이’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지역의 속사정을 잘 아는 구청장으로써,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주력해 왔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이끌어 냈고, 민선3기 구청장에 이어 민선5기 구청장까지 역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라는 구정 비전에 맞게, 열정과 목표의식을 갖고 쉼없이 달려왔다면서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로 적극적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Q.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 1년을 돌이켜 본다면?

 

합정동 대형 공사장 현장방문.
▲ 합정동 대형 공사장 현장방문
A. 나와 내 가족 뿐만 아니라 내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이룬다는 목표로 지난 1년간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등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 동안 새로운 구정 비전에 맞게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올 초부터 110개 사업, 26개 공약사업에 이르는 민선5기 주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구민들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주민의 목소리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발로 뛰었다. 당선자 시절, 취임준비위원회 마무리 활동으로 경의선 및 인천국제공항선 홍대입구, 공덕 정거장 공사 현장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을 위한 강북청년창업센터 등 창업관련시설 방문, 각종 공공시설 건립공사 및 재개발·재건축 공사 현장 점검, 초등학교 무상급식시행 현장 등을 살펴보며 현장 위주의 행정을 펼쳐왔다.

 

열정과 목표의식을 갖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할 수는 있지만, 무엇을 이뤘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해 나가겠다.

 

 

Q.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공직자의 생명은 청렴이다. 구민으로부터의 신뢰는 청렴에서 나온다. 때문에 취임과 동시에 늘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깨끗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청렴의식 향상의 날 운영, 청렴 e-러닝 상시학습, 청렴도 상시관리시스템 강화 등에 힘쓴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 평가에서 마포구가 전국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낳았다.

 

또한 역점사업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낸 것도 값지게 생각한다. 마포구는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이 갖는 임시성·저임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개발사업, 민간기업, 학교 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모델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것이 (주)마포애경타운(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 (주)메이저디벨로프먼트(합정1구역)와 업무협약을 맺고 총 4000명의 일자리를 구민에게 우선 알선해 주기로 합의했다. 2012년에는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에는 고용노동부 ‘지역일자리대책 경진대회’ 전국 최우수상, 행정안전부 ‘일자리 창출 추진실적 평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인센티브 2억원)을 받는 등 외부기관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복지수요의 증가 등 주민의 욕구와 재정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취득세 감면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조정교부금 감소 등 재정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만족하지 못한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는 심정으로 되돌아보고, 나름의 성과에 대해서는 마포구 전 직원과 구민들이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전 직원의 행정역량을 결집시켜 창의적으로 구정을 수행해 마포구만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약점은 극복해 나가면서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일자리 창출 분야라고 하는데 성과는?

 

A. 민선5기 출범 직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국 최초로 일자리 창출위원회 조례를 제정했으며, 임시기구였던 일자리진흥과를 정식기구화 했다. 이를 토대로 고용과 창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나선 결과 공공 및 민간 부문 일자리 5770개를 달성했고, (주)에스엔에스코리아,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주)마포애경타운, (주)메이저디벨로프먼트 등 민간업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총 4000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 상암DMC 첨단산업권내 1인 창조기업 및 시니어 비즈플라자 운영, IT분야 청년인턴사업, 홍대앞 디자인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4개 마을기업 육성 등 청년 실업문제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모델을 개발했다.

 

지난해 7월부터 6월 현재까지 마포구 일자리센터의 워크넷을 통한 집계에 따르면 민간일자리 1883개, 공공일자리 1496개 등 총 3379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졌다.

 

중소기업청의 올해 상권 활성화 시범사업에 마포구의 대표적인 음식문화거리인 도화·용강 상점가 일대가 선정돼 90억원 규모의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을 통해 오는 2014년까지 글로벌 관광문화거리로 재탄생한다. 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중소기업청의 상권활성화 사업은 민선5기 마포구의역점사업 중 하나인 공덕로터리, 홍대앞, 상암DMC, 합정동 등 4대 거점 개발사업 추진과 관련, 어려운 구 재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격으로 마포구는 이 사업을 따내는데 사활을 걸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사업비 지원에서 우선 혜택이 주어지는 1순위를 따냈다.

 

또한 관내 중소기업의 육성·지원을 위해 5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운용하고 특별보증추천 지원 한도액을 확대(3000만원→5000만원)해 총 116개 업체, 51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및 각종 지원제도를 안내해 주는 중소기업지원 상담센터 설치 운영, 중소기업 지원의 날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Q. 앞으로 중점 추진할 분야는 어떤 것인지

 

A. 지방자치시대의 행정의 목표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다. 모든 지방자치 단체는 지역내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어떻게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경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예컨대 요트하면 쉽게 미사리를 떠올리는데 지난 5월 상암동에 소재한 한강시민공원 난지요트경기장(마포구 상암동 487-371)에서 서울시 주최 ‘2011년 한강 국제요트대회’가 열렸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발전해가고 있는 지역 여건을 어떻게 지역의 소득증대와 지역 발전으로 이끄느냐는 마포구와 구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교통의 요충지, 한강이라는 마포만의 키워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 공덕역 주변, 홍대 앞, 합정 균형발전 촉진지구와 상암 DMC이다. 이 네 곳을 성장 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해 마포구를 차별화된 상권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격조 높은 문화도시, 관광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

 

또 동북아 최고의 영상과 한류 문화콘텐츠 허브 조성을 목표로 서울시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암DMC 일대 발전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공덕 로터리 일대를 정비해 비즈니스, 관광, 쇼핑의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양화진, 망원 그린웨이, 당인리 발전소를 포함한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일대를 역사문화, 환경, 도시발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가꿔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홍대앞과 신촌일대를 서울형특화산업지구(마포디자인)로 지정을 추진하고 젊음과 낭만, 예술이 살아 숨쉬는 서울의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assh101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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