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수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노력

개도국 협력 통한 상호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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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유승직 센터장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가 도입되면서 이에 대한 정보 확보가 중요해졌다. 이에 정부는 온실가스 국가 통계 및 사업장통계 관리 등 국내 온실가스 통계관리를 하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를 지난해 개소했다. 최근 1주년을 맞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유승직 센터장과 이야기 했다.

 

Q.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가 개소한지 1년이 됐다.

 

A. 지난해 6월 15일 개소한 우리 센터가 올해로 1년이 됐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환경부 소속 센터로 설립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글로벌 온실가스 Think tank로서 역할을 해왔다.

 

우리 센터는 국제적 수준의 국가 인벤토리를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국가통계 및 사업장통계 관리, 단계별·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지원, 국제기구·단체 및 개도국 등과의 국제협력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Q. 국내 온실가스 데이터베이스가 매우 중요해졌다.

 

A. 우리 센터에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설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이행 지원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국가와 사업장으로 구분되는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의 경우 정부가 채택할 수 있는 최종적인 안(案)인 인벤토리 산정·보고·검증 지침을 마련했다.

 

사업장 인벤토리는 인터넷을 활용한 보고시스템인 ‘온실가스 종합관리 시스템(NGMS)’을 구축했다. 올해 3월 공공부문, 5월에는 관리업체들이 개통됐으며, 현재 공공부문은 75%, 관리업체는 98% 제출을 완료했다. 이로써 기초적 통계 분석프로그램을 개발과 더불어 기업에 내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명세서 공개심사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정보 세부 공개심의 가이드 라인도 마련했다.

 

Q. UN 공식 온실가스 검토 전문가를 배출한 것으로 안다.

 

A. 지난해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 주최로 한국에서 UN 공식 온실가스 검토 전문가를 선정하는 시험이 개최됐다. UN 공식 온실가스 검토 전문가는 교토 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의무국들이 매년 제출하는 감축 인벤토리 보고서를 검토하는 전문가다.

 

지난해 우리 센터 주관으로 한국에서 시험이 개최돼 우리 센터 연구원 3명을 비롯해 모두 11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온실가스 전문가로 국내 온실가스 전문가 양성에 힘을 쓴 결과로 평가된다.

 

Q. 국내에 온실가스 관련한 연구 기관이 매우 많은데.

 

A. 우리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온실가스 자료 수집부터 이를 근거로 한 모형 분석, 정책 연계를 모두 하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외국의 경우 인벤토리, 모형 분석 등 분야별로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우리센터가 매우 선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부처별, 기업별로 연구소가 있고 전문성이 있지만, 부문별로 연구될 뿐, 정책과 연계되는 곳은 없었다. 그간 관장기관별로 일정한 기준없이 진행되던 온실가스 분야에 지침을 마련하고 상향평준화를 이뤘다고 본다. 자료수집부터 정책까지 통합적으로 일이 진행된다는 것이 우리 센터의 장점이다.

 

Q. 기후변화 국제 공조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했는데.

 

A, 전 지구 젊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 센터에서는 C2GMF(Coperative Green Growth Model Forum. 개도국 녹색성장 및 감축모형 국제협력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발족식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페루 등 남미 국가, 아프리카 국가 등 9개국이 참석해 합의문을 마련했다.

 

포럼을 통해 개도국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경우 온실가스 정보에 취약하다. 예를 들면 분야별 감축 방안, 온실가스 정보가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들을 C2GMF를 통해 우리 센터가 도울 수도 있고, 공동 사업을 추진 및 연구를 통해 지원 국가와 긴밀한 협의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기술, 상품 개발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곧 녹색성장은 우리 정부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주변국 또한 경제성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사업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현재는 큰 시장이 아닐 수 있지만, 5~10년 사이 매우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앞으로 운영 계획이 있다면?

 

A. 지난 1년 동안 국내 센터 조직을 갖추고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1년은 지난해 했던 사업을 바탕으로 좀 더 정교하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에 있어 국가배출계수 개발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통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법론을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을 통해 도출된 현장 적용성 시범사업결과를 바탕으로 목표관리제 통합 지침 개선안을 마련하고, 보완성을 강화하는 등 고도화 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국제적으로는 국제사업을 강화에 나선다.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UAE 인벤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아시아개발은행과 ‘메콩강 지역 탄소중립 도로 사업을 통한 인벤토리 및 저탄소형 수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망·분석모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관련 정보 데이터를 구축해 국내외 수요자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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