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의 11%는 사용않는 대기전력

대기전력 잡으면 1년 6만원 절약

▲웰바스 박성호 주임연구원

Q. 콘센트가 매우 독특하게 생겼다.

A. 일정 시간 동안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제품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콘센트이다. 인공지능으로 제작돼 초절전형 방식으로 최첨단 대기전력 자동차단 시스템이다. 멀티 콘센트에 내장된 마이콤이 각종 전자제품을 켜고 꺼짐을 자동으로 감지해 그에 따라 대기전력을 완전 차단하거나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기플러그를 뽑는 효과를 낸다.

예를 들면 컴퓨터 문서를 작성 중에 사용자가 자리를 떠나 다른 업무를 볼 때 설정해 놓은 시간이 지나면 컴퓨터 본체를 제외한 모니터, 프린터, 스피커 등 제품의 전원이 꺼진다. 본체는 대기 모드로 전환되기 때문에 사용중이던 문서나 작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업무 중에 그대로 퇴근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데 이런 경우는 센서가 사용자의 부재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꺼져 부적절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차단시킬 수 있다. 이 밖에 TV 및 주변 기기, 회사내 네트워크 사용기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Q. 대기전력이란 무엇인가?

A. 대기전력은 전자기기의 전원은 꽃혀 있지만 작동하지 않는 도중에도 새어나가는 전력을 말한다. 대기전력(Standby Power) 또는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전기흡혈귀(Power Vampire)라고도 부른다.

에너지관리공단이 한국 중산층 가구를 조사한 결과 TV 1대는 연간 26.7kWh의 대기전력을 잡아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6166시간 동안 대기하면서 조금씩 전력을 소모한 탓이다. PC, 비디오테이프리코더 등 거실 내 가전제품을 모두 합치면 연간 대기전력 소모량이 390.3kWh에 이른다. TV 1대를 1년 동안 시청하는 데 필요한 사용량 250kWh보다 많은 전력을 플러그를 통해 그냥 흘려버리는 셈이다.

Q. 우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대기전력은 얼마나 되는지?

A.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가정에서 TV, VTR, 셋톱박스, DVD 플fp이어, 오디오를 사용할 때 이들에게서 발생하는 대기전력은 39.18W로 조사됐다.

이러한 대기전력을 잡을 수 있다면 한달 동안 23.67kWh를 절약할 수 있고,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월 절약금액은 5566원이고 1년에는 6만6805원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 평균 에너지 비용을 확인했을 때 1kWH에 235.20원인 것을 감안할 때 금전적인 효과가 크지 않아도 탄소 배출효과 및 전력 생산에 드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대기전력 감소는 가장 단순하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수단이다.

Q. 가정뿐 아니라 기업·회사에서도 발생량이 많겠다.

A. 기업 및 회사에서는 가정보다 전자제품이 많아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본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낭비되는 월간 전력량은 20.98kWH이고, 컴퓨터 전원을 꺼도 코드를 꽂아둠으로써 낭비되는 대기전력량은 20.016kWH이다.

더불어 사무용기기를 켜놓은 채 사용하지 않는 전력소비량도 차단할 수 있어 절전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본다. 또한 업무 종료 후에 컴퓨터를 끄지 않고 퇴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력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Q. 대기전력을 줄임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는?

A. 컴퓨터 주변기기 또는 전자, 전기제품 등에 전기플러그를 뽑는 효과가 있으며 전기 요금은 10~30% 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기 화재 위험을 사전에 예방해 제품의 수명도 200% 이상 연장된다.

사무실에서 하루 컴퓨터를 8시간 사용한다고 했을 때 컴퓨터 사용시 낭비되는 월간 전력량은 20.98kWH에 달한다. 또한 컴퓨터 전원을 차단하더라도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월간 전력량은 20.016kWh이다. 이러한 대기전력을 절약한다고 봤을 때 한달 동안 절약할 수 있는 전력량은 41kWH이다. 회사의 경우 이러한 컴퓨터가 한 대만 있는 것이 아니니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freesmhan@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