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이덕재교수.
▲ 대구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이덕재 교수
선호를 넘어 경관에 이끌리는 심리
방문객 수용력 벗어나지 않아야

[환경일보 정윤정 기자] 최근 탐방길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국립공원의 위상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 산림 생태계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숲길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대구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이덕재 교수에게 들어본다.

 

 

Q. ‘경관 애착’이란 무엇인가.

 

A. 장소애착이라는 말과 비슷하게 경관에 대한 애착, 즉 감정적인 이끌림을 말한다. 시각적 선호라는 것은 어원적으로 ‘나무가 아름답다’ 또는 ‘아름답지 않다’ 정도를 말하는데 애착은 선호를 넘어 어떤 장소에 갔을 때 마음이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느껴서 다음 방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Q. 경관 애착을 형성하는 요인은.

 

A. 경관애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체성과 의존성이다. 경관 정체성이란 어떤 경관에 대해 탐방객이 생각과 느낌을 종합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그 곳을 더 찾고 싶어질 것이다. 경관 의존성은 어떤 장소를 활용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이다. 내가 의도하는 바를 경관이 제공해준다고 느끼면 그 경관에 대해 애착을 느끼는 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Q. 탐방객이 너무 많아도 문제인데.

 

A.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땅이 유실되고 나무뿌리가 상하는 현상 등 숲길이 훼손되는 것을 탐방로를 만든다고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 보호나 보존의 측면에서 이용객 수를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관광 측면에서도 관광객 수용력을 벗어나지 않도록 방문자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yoonj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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