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에서 기상청(청장 조석준)에 감사패를 전했다.

 

기상청은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을 통해 2010년 11월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9시30분경 약 5분 동안 ‘날씨와 생활’ 코너에 출연해 북한 날씨예보와 기상관련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소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기상청에 감사패를 줬다.

 

감사패 전달.

▲ 미국 정부 ‘미국의 소리’ 한국어 서비스 이동혁(사진 왼쪽) 국장이 방한해 조석준(사진 오

른쪽) 기상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자료=기상청>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은 일제치하이던 1942년 8월29일 故이승만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53개 언어로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으며, 매주 9400만명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방송’ 한국어 방송의 주 청취 대상은 남북한에 거주하는 주민, 중국에 사는 조선족, 재일 한국인 등이다. 2007년에 ‘미국의 소리’에서 실시한 청취자 조사에 따르면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1명 이상(12.7%)이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이상 방송을 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미국의 소리’가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평가에 따르면 북한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일기예보가 ‘미국의 소리’를 통해 제공됨으로써 주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북한이 한반도 내에 공존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기상기술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자연재해로부터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므로, 기상은 한 국가 차원을 떠나서 인류공존을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기상청에서 북한예보를 생산하고 날씨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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