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나무와 풀.

▲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팀은 ‘北岳(북악)의

나무와 풀’을 발간했다. <자료=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의 도시숲연구팀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 중 전형적인 도시 숲인 북악산에서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는 식물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포켓 도감의 형태로 ‘北岳(북악)의 나무와 풀’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북악산을 구성하는 주요 식물 200종(나무 120종, 풀 80종)의 생태정보가 담겨있다. 북악산 성곽 길을 따라 관찰할 수 있는 식물들의 형태, 개화, 결실 등의 이미지와 더불어 아이콘을 이용한 분포, 생활형 등에 대한 정보를 기술했으며, 또한 인문사회학적인 북악산의 위치와 경관변화를 간략하면서도 알기 쉽게 수록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팀은 1998년 조사된 북악산의 생태정보와 함께 부족한 식물정보의 경우에는 성곽 길을 찾아가 정보를 재수집하는 방법으로 자료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한 북악산. 조선시대 정치와 행정의 증심축인 육조(六曹)거리에서 지금은 역사와 문화의 체험공간으로 자리잡은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너머 빠른 듯 여유로운 능선의 아름다운 북악산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면서 경복궁과 북악산의 풍수적인 안배에 과거 선조들의 지혜를 생각하게 된다.

 

2007년 서울성곽의 개방과 함께 그 역사를 체험하는 탐방객이 늘어가면서 북악산의 자연생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 책자는 북악산을 구성하는 식물종(총 99과 419종) 중 자생식물종과 조경식재종을 포함한 주요 식물 200종(나무 120종, 풀 80종)의 생태정보를 실어 이해를 돕고자 했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이 도감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기 크기로 제작해 숲 탐방 시 활용하기 쉽게 제작됐다. 도시 숲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지만 그만큼 피곤함을 감내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그 숲이 단지 인간의 이용대상이 아닌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생명체로 인식하는 국민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발간작업을 진행한 조재형 박사는 “도감의 발간으로 우리 주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 숲! 그 숲 사랑의 시작은 그를 구성하고 있는 생명체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되며 이 책이 그 시작을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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