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환경일보】권윤동 기자 = 최근 잦은 강우로 농작물의 일조량 부족과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영양군지역 농가들이 농작물 및 가축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영양지역 해당 농가에 따르면 최근 잦은 강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당해 속을 태우더니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며 고추와 사과 등에 세균성 반점병, 바이러스, 탄저병, 갈반병 등과 충해로 담배나방이 발생한 곳이 나타나고 있는 등, 농작물 병해충이 급속도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 약제 예방에 나서는 등 변덕스런 이상 날씨에 지역농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한 이상 고온 스트레스를 막는 데 고심 중이던 돼지 등 축산농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집중호우 뒤에는 가축의 수인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축사소독과 예방접종은 물론 분뇨저장시설 및 배수구 점검 등의 관리 업무가 만만치 않게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날씨로 농·축산물 관리에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기상전망도 맑고 흐린 날이 교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수년째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장모(60세, 수비면)씨는 “최근 많은 강우량과 습한 날씨로 5천여평의 고추밭에 역병이 날까 걱정”이라며 “비가 잠시 멈춘 틈을 이용해 공동방제를 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축산농가 조모(54세, 석보면)씨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환풍구를 열어두기에 바쁘고 소독하느라, 또 예방접종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하며 “농가의 일손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유휴인력을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의 농촌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기온 상승과 함께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농가는 세밀히 병해충 발생여부를 관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원이 필요한 농가와 일손 돕기 참여를 희망하는 유관기관, 단체 및 학생 등과 연계 전 군민이 자율적인 참여를 통한 주민들의 농업에 대한 애정을 갖는 계기를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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