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민원상담(당산동코오롱아파트1).

▲현장민원상담(당산동코오롱아파트)사무실보다 현장을 더

좋아하는 구청장

[환경일보 안상석 기자] “타임스퀘어내 공공문화 공간 조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여성복지센터 건립, 노인종합복지센터 조성 등 영등포 구의 현안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영등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주력하겠다“

 

민선 5기 조길형 서울시 영등포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구정 운영방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추석연휴 중 발생한 수해피해 당시 조기수습을 위해 현장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고 진두지휘하는 등 현장행정, 열린행정으로 구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해에도 구민과 소통을 통한 화합만이 영등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아래 관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구민들과 대화하고 불편사항을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통시장방문.
▲전통시장을 찾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그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도록 교육경쟁력 강화 정책,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주민 발굴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 형성 등 실질적 복지 정책 추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구민이 주인되는 사람중심 새 영등포를 이루고자 쉼없이 노력했다”며 민선 5기 지난 1년을 술회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에는 제7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상인 국무총리 표창과 서울시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2위의 성적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김형수 전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민선 1기 김두기 구청장, 2기 김수일 구청장, 3기 김용일 구청장 등 역대 영등포 구청장들이 각종 비리 등으로 모두 사법처리받은 바 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25개 자치구중 세 번째로 많은 인센티브 금액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에도 한국매니페스토에서 실시한 구민과의 약속 ‘공약사업 실천계획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중 최우수 성적을 거뒀고, ‘스티로폼 분리수거 및 재활용 전국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시세 및 세외수입 징수실적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구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다음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의 일문 일답.

 

Q. 열린 행정을 실현하면서 구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구청장이 생각하는 열린행정은?

 

A. 행정은 말 그대로 주민들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마찬가지로 우리 구민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이러한 권리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도록 돕는 것이 구 행정이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주민이 편하고 행복을 느끼는 행정을 추구하자면 주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의 현장을 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서류와 책상에서만 이루어지는 행정은 그릇된 판단을 낳을 가능성이 있고 결과적으로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작년 취임때부터 ‘현장행정’ ‘소통행정’을 강조해 왔다.

 

Q. 영등포구에서 추진하는 ‘소통행정’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작년 7월 취임하면서 제일 시작한 것이 ‘주민사랑방’이다. 그동안 동장 전용 집무실로 사용됐던 동장실을 주민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개조해 제공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서로 오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거나 지역일도 같이 고민하고 작은 모임을 하는 등 주민사랑방(카페)역할을 톡톡히 해 주민들의 소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동 행정 최일선 관리자인 동장이 모두 민원실로 근무 장소를 옮겨 직원뿐만아니라 구민들과도 더욱 가까이서 만나 고충 상담 등 소통과 열린 행정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장행정으로 풀어낸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지난 3월 15일 대형화물차 등의 불법주타로 통학생들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났던 양평동5가 동보아파트를 방문,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주차금지봉 등 교통시설을 설치하고 학생 등·하교 시간에는 단속공무원을 배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도록 했다.

 

또 대림1동 975번지 앞 도로는 사유도로 소유주와 인근 건물주와의 다툼으로 6년째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민원이 수시로 발생하였던 곳으로 지난 3월 8일 감사담당관이 주민들을 중재해 도로포장을 할 수 있도록 주민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노인상담센터 설치, 신길역 주변 경관사업,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과 제빵교실 운영,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내 승강기 설치, 관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이 현장행정을 통해 개선됐다.

 

Q. 구청장이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의 자리를 자주 갖는다는데?

 

A. 소통은 어느 방향에서 든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 내부의 소통, 조직 외부로의 소통 모두 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마치 톱니바퀴 형태의 기어가 서로 조화를 이뤄 에너지를 손실 없이 전달하듯 조직 내부에서의 소통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누룽지 데이트’이다. 조직 내부의 소통을 위해 올 1월부터 부서별 하위직 직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매주 화요일 아침 구청 지하식당에서 치수방재, 도로·교통 등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누룽지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개인별 고충상담, 건의사항 등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Q. 현재 진행하는 사업 중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A. 최근 수년간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공백기와 미리 이사하는 주민들로 인해 빈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2009년에 영등포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자체 구축한 전산시스템인 ‘공공시설물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건물주, 소재지 등 기본정보와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쌓인 정보를 데이터화, 관련 부서들이 통일된 자료를 공유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1차로 93건의 기본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6월에도 2차 현장조사를 실시해 누락된 빈집을 적출해 시스템화 할 계획이다.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가 구민의 10%에 해당하는 4만명이 넘어선 상태다. 소외로 인한 노인문제 해소를 위해 노인과 상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고, 작년 12월 우리 구 직원 53명이 노인상담사 자격을 이수했다. 또한 지난 12일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노인전문상담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5월17일 ‘노인전문상담사’ 195명을 전국 최초로 배출했다.

 

Q.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최우수구로 선정됐는데 소감은?

 

A. 공약사업은 제가 일 한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지만 차근차근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구는 부문별로 공약의 지향과 가치를 묻는 ‘종합구성’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묻는 ‘개별구성’, 지자체장의 약속 실천 정보를 상시적으로 공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묻는 ‘웹소통’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습니다. 특히 ‘공약일치도’평가 부문에서도 불일치 공약이 없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다른 어떤 평가보다 의미가 깊고 구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추진하고 있는 공약사업이 내실 있게 완성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assh101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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