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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체내 다이옥신 축적량 조사 팸플릿 표지
[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일본 환경성 환경위해성조사실에서는 일본인의 체내 다이옥신 축적량을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팸플릿으로 작성해 배포하고 있다.

 

일본인의 체내 다이옥신 축적 상황 및 해에 따른 변화를 파악함과 함께, 다이옥신 섭취 경로 가운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사 경유 섭취량을 파악하려는 것이 조사의 주요 목적이다.

 

조사는 전국적으로 이뤄지며, 전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각 조사대상지역마다 매해 한 곳씩을 선정해 실시한다.

 

조사대상자는 해당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15~70세의 주민 가운데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채혈을 통해 혈중 다이옥신 농도를 측정한다.

 

조사대상자 중 일부에 대해서는 사흘간의 식사를 회수해 식사에 포함된 다이옥신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식사를 경유한 다이옥신 섭취량을 산정한다.

 

오사카부와 사이타마현의 6개 지자체에 대해서는 약 10여년간에 걸친 추적조사도 이뤄져 왔다. 

 

환경성에서는 이번에 2009년과 2010년도 조사 결과를 추가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에 걸친 조사 결과를 종합한 팸플릿을 작성, 배포를 시작했다.

 

팸플릿에 실린 조사 결과를 보면, 총 9년간 2264명에 대한 혈중 다이옥신 농도 평균치는 19pg-TEQ/g-fat인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다이옥신 농도는 지리적 요인과 유관한 경향이 드러났다. 도시와 농촌지구는 비슷한 수치였으나 어촌지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5개 조사대상지역 간에도 차이가 있음이 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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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성별에 따른 혈중 다이옥신 농도. 오른쪽은 연령, 왼쪽은 성인 여성 중 출산횟수에 따른 혈중 다이옥신 농도를 보여

주고 있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축적 기간이 긴 고령자일수록 혈중 다이옥신 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출산과 수유를 거치게 되는 성인 여성은 성인 남성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직업별로도 혈중 농도차가 나타났으며, 흡연습관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산 가운데서는 어류에 많이 포함된 지방(EPA 등)의 농도와 혈중 다이옥신 농도가 비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식사 조사 결과, 9년간 625명이 식사를 통해 섭취한 다이옥신량의 평균치는 1일당 0.82pg-TEQ/㎏으로 나타났다. 그중 일일섭취한계량(TDI)인 1일당 4pg-TEQ/㎏을 초과한 사람은 1.8%인 11명이었다.

 

혈중 다이옥신 농도와 식사를 경유한 다이옥신 섭취량 사이에는 통계적 유관성이 발견됐으나, 상관의 정도는 약한 편이었다.

 

마지막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조사대상자였던 주민들에 대해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혈중 다이옥신 농도는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2009년과 2010년의 연간 조사 결과도 대략 이제까지의 조사 결과 범위 내로 나와 큰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자료=일본 환경성 / 번역=공새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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