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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뉴스나 인터넷을 보면 옥수수로 만든 머그컵,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 등 신기하면서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제 질세라 해조류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돼온 해조류의 바이오매스 연구가 최근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해조류는 육상식물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높아 최근 신재생에너지용 원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적조현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갖고 있다. 또한 곡물계, 목질계를 잇는 제3세대 바이오에너지로서 대규모 양식을 통해 원료를 확보한다면 곡물계 수준의 공정비용으로 바이오에탄올을 제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CO₂흡수량이 ha당 36.7톤으로 목질계의 5~7배 높은 장점이 있어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3000억원의 탄소세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부경대 ‘해조류 바이오매스 연구그룹’은 지난해 다종류의 에너지원을 동시 생산하는 ‘해조류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통합공정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으며, 올해 가시적 성과로는 건조 다시마 1톤으로부터 휘발성 유기산 400㎏(혼합알코올 260㎏), 바이오오일 95㎏을 생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바이오에너지 생산수율을 약 55%까지 향상시키는 공정을 구축했다.

 

이제 해조류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바이오연료로서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양상을 볼 때 바이오연료의 파급효과가 적지 않고, 차세대 연료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연료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조류가 연료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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