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2월에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한 동해항은 부두 길이 3412m로 5만톤급 9척 등 총 15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하역 능력이 3007만 2000톤에 달해 10년 기준 전국 30개 무역항 중 연간 하역능력 7위, 물동량은 연간 2539만1000톤으로 8위에 해당하는 환동해권 시대에 21세기 글로벌 세계무역 전략에 중요한 지위에 있는 항으로 꼽힌다. 동해항의 지역환경 현안과 미래 경제적 지위와 비전을 이원규 국토해양부 동해지방해양항만청장(56세)과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환 동해권 대북방교역 중심항 - 글로벌시대 도약’

‘항만 친환경개발 최우선 - GREEN PORT 만들 것’

‘석회석물류 완전밀폐형 - 분진소음 원천차단할 것’

‘주민발전기금·주민우선채용·자재지역구매 약속’

 

01 이원규 항만청장(누끼).
▲이원규 항만청장

▲동해항 항만시설의 주요 역할은

 

첫째, 북방교역의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어 환 동해권 대 북방 교역의 중심항만으로서 향후 한국·중국·러시아·일본 등 환 동해권 교역의 교두보 역할로써, 지정학적으로는 수도권과 가깝고,북한, 중국 동북 3성, 극동 러시아 등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어 타 항만보다 수송시간이 7시간 단축(19시간 소요)됨에 따라 유라시아로 연결된 시베리아횡단철도(TSR)과 연계 시 유럽지 역 물류수송에 가장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009년 6월에 개설된 동해-사카이미나토-블라디보스톡 국제여객항로를 이용한 여객과 화물수요 급증 등 환 동해권에 위치한 국가 간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둘째, 강원도의 주된 광물자원인 석회석과 시멘트 제품 등의 주요 공급기지로 국가물류를 활성화하고 강원도 지역 광물자원 개발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국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석회석(전국/강원권: 약 440억톤/365억톤 <86%>)의 경우 2010년에 약 560만톤을 포항·광양·당진 제철에 공급하는 등 주 공급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국의 시멘트 연간 총생산량 6200만톤 중 50%(3100만톤)가 영동지역에서 생산되는 바, 이중 58%인 1800만톤을 해상을 통해 국내·외에 수송하고 있다.

 

02 동해항 전경(상단배경).
▲동해항 전경


▲동해항 지역의 환경문제의 해법과 대책은

 

최근 항만정책은 항만의 부가가치를 확대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등의 본래적 기능과, 글로벌 시대에 부응해 친환경적인 항만시설을 지향해 항만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도모하는 친환경적인 항만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항만에 방파제·안벽·하역시설과 같은 항만기능 시설 외에도 해양레저용 시설·해양문화교육시설·해양공원시설 등 항만친수시설을 설치하는 제도를 도입해 항만이 레저문화공간으로도 지역 주민들에게 활용되도록 추진해 갈 것이다.

 

동해항도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10년에 29억원을 투입해 묵호항지역에 제1준설토(浚渫土) 투기장을 수변공원으로 조성 했고, 현재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41년에 개항된 묵호항을 해상관광 중심 항으로 재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환 동해권 시대에 대응하고 늘어나는 물동량을 신속 처리하기 위해 약 1조400억원이 투입되는 3단계 확장개발 계획(7개 선석, 하역능력 1000만톤 이상 증대)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이달 중 고시될 예정으로 친환경 항만확장 개발을 통해 공해저감은 물론 동해항이 Green-Port가 되도록 지향할 것이다.

 

동해항의 당면현안인 항만공해 저감을 통한 친환경 항만운영을 위해 2010년 12월에 ‘동해항 공해저감 종합대책’을 마련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 석탄 등 분진화물의 장기야적을 억제하고 부두별 처리 화물을 특화하고 강력한 항내질서를 확립하는 등 항만운영의 전면적 개편과, 둘째, 항만공해 방지시설을 대폭 확충해 분진공 해를 최대한 예방하고자 12년까지 2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산화물 저장을 위한 대형창고 2동을 건설하고 항내 전역에 방음방진벽(망)을 설치하고 세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분진 등 오염도 측정기를 설치해 오염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것이며 셋째, 동해항을 이용하는 화주·하역사 등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이해증진 도모를 위해 주민지원 사업을 실시해 주민 건강검진지원, 편의시설 지원, 항만 주변지역 청소실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03 동해항 석회석 물류시설 조성공사(하단배경).
▲동해항 석회석 물류시설 조성공사

▲석회석 물류시설사업의 추진경과와 대책은

 

2008년 1월 현대제철(주)에서 당진일관제철소에 공급될 석회석(연간 270만톤)을 동해항을 통한 해상수송을 희망해 우리청은 2008년 11월에 국가물류 활성화 측면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동해항 중앙부두와 배후 동해항만청 청사부지에 석회석 물류기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석회석 물류기지 조성은 대한통운이 사업시행자(화주: 현대제철)가 돼 사업시행자가 투자하는 항만법상 비 관리청 항만공사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석회석 저장을 위한 사일로와 선적기 등을 설치하게 되며 약 10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2년 이상 지연돼 왔으나 지역주민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이해와 설득으로 주민들이 이를 수용했으며 지난 4월21일 기공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의 분진공해에 대한 피해보상, 이주대책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해 옴에 따라 우리청은 사업자와 주민, 관련기관 등과 수많은 대화와 중재·협의 등을 추진해 오던 끝에 많은 고뇌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력해 준 기업과 시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진솔하게 대화에 임했고 주민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결과, 고용창출·지역발전협력등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방안을 도출해 사업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정부·기업·시민들 3자가 윈윈의 노력을 경주해준 데 감사드린다.

 

또한, 글로벌시대의 세계적 추세에 부응해 친환경 항만정책을 펴 나갈 것이며, 지역주민들께 가장 민감한 비산분진 문제가 대두되는 사일로를 슬라이딩 공법을 적용해 분진공해를 예방하고 사일로와 연결된 컨베이어 벨트도 완전 밀폐식으로 해 분진과 소음을 차단해 시민들이 우려하는 환경 문제를 시민들의 입장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기술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동해항의 향후 비전과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동해항은 ‘환 동해권 북방교역의 선도항만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갖고 항만효율화와 친환경 항만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으로, 첫째, 곧 정부계획으로 확정될 동해항 3단계 확장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존의 항만시설도 현대화하는 등 경쟁력 있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물류를 활성화하고 환 동해권 시대에 부응할 계획이다.

 

둘째, 추진 중인 공해저감 종합대책과 같은 실효성 있는 항만환경 정책을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항만친수시설도 점차 확충해 환경 친화적인 항만으로 변모시켜 지역 주민들의 사랑받는 항만으로 거듭날 것이며 항상 지역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항만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 안전한 해상교통환경 조성과 선박안전관리·해양환경보전 강화로 안전한 해양교통·클린 해양항만을 조성할 것이다. 넷째, 찾아가는 민원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중심의 행정을 통해 동해항만청이 추진하는 해양항만정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동해항이 다가오는 21세기 사업하기 좋은 경쟁력이 있는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04 염창열 대한통운 동해지사장(원).
▲염창열 대한통운동해지사장
▲기업의 대민지원과 환경보존대책은(염창열 대한통운 동해지사장)

 

지난해 1개월 동안 송정동 지역주민들의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분진 및 소음저감, 지역주민채용, 지역경제 활성화 등 3가지 중점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주민 협의체와 수차례에 걸쳐 진지한 협상을 한 결과, 주역주민발전기금 OO억 제공, 지역주민 직·간접 우선 채용, 공사 중 및 석회석 시설 가동 시 필요자재 지역구매 등으로 협의를 마친 상태다. 향후 이 협의 사항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할 것이다. 또한, 동해항은 과거 벌크 카고 운영방식에서 친환경적 현대화 기술 설비로써 고성능 BAG FILTER를 설치해 분진을 원천차단 시킴과 동시에 최첨단 공법을 적용 소음저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DOME창고 등 밀폐형 구조를 통해 분진 및 소음이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화주·하역사 그리고 주민이 함께 숙제를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다.

 

 

주민 단체 및 기업 관계자들 여론에 따르면 “이 청장처럼 헌신적이고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공직자가 1%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더 큰발전과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들 말해 귀감이 되고 있다.

<허성호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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