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군수는 이날 강의에서 1967년 5월 고향의 작은 면사무소에서 공직에 입문해 도청 기획관리실과 종합상황실장, 지방과장, 행정과장, 산청부군수, 진해부시장, 하동부군수를 거쳐 민선 3~5대 하동군수에 연거푸 당선되기까지의 공직생활과 철학 등을 담담하게 풀었다.
오로지 ‘공직’이 자신의 신앙이자 좌우명이라고 밝힌 조 군수는 45년간 바보처럼 혹은 황소처럼 한 우물만 파왔다고 말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그는 또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자치단체장으로서 무엇을 고민하며, 시대가 자신에게 준 소명은 무엇인지 솔직 담백하게 얘기해 후배 공무원으로 하여금 공직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조 군수는 이어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하동의 100년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소상하게 설명해 감동을 자아냈다.
강의를 들은 한 공무원은 “좀처럼 반응이 없는 공무원들이 공직 선배의 따뜻하고 애정어린 강연을 들으면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며 “뚝심으로 살아온 조유행 군수의 공직관을 통해 삶과 공직의 의미를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