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최근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력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영·유아시기의 기초접종 이후 추가 예방접종이 필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안전평가원은 지난 2년간(2009~2010) 기초접종을 마친 만 6세의 건강한 어린이 136명을 대상으로 일본 뇌염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유용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방법은 사백신 또는 생백신 기초접종을 완료한 5~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 136명을 대상으로 추가접종 전·후의 항체생성률 및 이상반응 발생률을 측정했다. 식약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본뇌염백신의 만 6세 추가접종에 대한 시기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사백신과 생백신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방효과의 중요 지표인 항체생성률의 경우 모든 대상 어린이에서 추가접종을 받기 이전과 이후 모두 100%로 기록돼 뇌염 예방에 충분한 면역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항체가 접종 전에 비해 사백신은 6.8배, 생백신은 4.4배 급격히 상승돼 추후 오랜 기간 동안 면역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추가접종을 받은 소아의 39%에서 백신접종에 따른 발적, 종창 발열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수일 내에 사라졌다.

 

 식약청은 이번 연구 결과로 만 6세 때의 일본뇌염백신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재차 확인됐다며, 현행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예방접종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일본뇌염이 30세 이상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성인의 일본뇌염백신 추가접종 필요성 연구를 진행하는 등 우리나라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약청은 일본뇌염백신의 기초접종(생후 12~36개월)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초접종의 예방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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