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환경일보】권오한 기자 = 남부지방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여름철에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가을부터 봄까지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모자라는 지역이 늘어나는 가운데, 산사태가 발생하면 재해를 방지하고 갈수기에는 물을 식수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하층수 정화기능과 생태홀을 구비한 친환경적인 식생 사방댐’을 개발해 국유특허등록(남부지방산림청, 발명자 김갑일)을 마쳤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산지는 대부분 화강암 풍화토(마사토)로,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양이 빗물을 흡수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토사와 바위가 산 아래로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한다. 산사태는 교량과 재방을 붕괴시키고 가옥과 농경지를 유실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를 주게 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방댐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방댐 가운데 저수가 가능한 댐은 관내 사방댐 124개소 중 3개에 불과하며, 저수가 가능한 댐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지만,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계곡마다 많은 낙엽이 비가 오면 쓸려 내려와 사방댐에 모이게 되고, 이러한 침전물이 저수댐 내에서 썩게 돼 수질이 악화되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층수_정화_식생댐_전경
▲ ‘하층수 정화기능과 생태홀을 구비한 친환경적인 식생사방댐’
이번 특허등록을 계기로 사방댐 시설지역 중 물이 부족한 지역이 많으나 수질악화가 우려돼 투과형으로 주로 시설했던 산간오지에, 물과 함께 낙엽을 배출할 수 있는 ‘하층수 정화기능과 생태홀을 구비한 친환경적인 식생사방댐’을 설치해 재해예방은 물론 산불진화용수, 주민생활용수, 농업용수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콘크리트 사방댐에 식생홀을 설치해 댐 본체에 관목류, 덩굴류, 이끼류가 생육할 수 있어 주변 자연과 어울리며, 전석댐이나 혼합쌓기댐에 비해 약 30% 가량 시설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은 “특허 등록이 된 만큼 ‘하층수 정화기능과 생태홀을 구비한 친환경적인 식생사방댐’을 다른 지방산림청에도 적극적으로 보급해 수질정화와 친환경적인 사방댐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hhan20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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