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지난 7월26일(화)부터 29일 오후 1시까지 동두천 679.5㎜, 서울 595.0㎜, 춘천 555.5㎜, 문산 494.0㎜ 등 서울․경기,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5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위치한 저지고기압으로 인해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고,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건조한 공기에 부딪치면서 대기불안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강수가 집중됐던 서울, 경기 및 강원 영서지방은 1월1일 이후 현재까지의 강수량이 평년(1981~2010) 연강수량의 115~125%가량 내렸으며, 특히 7월26일 이후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은 평년 연강수량의 30~45%가량을 차지했다.

 

 

지역별 집중호우--

▲평년(1981~2010) 연강수량 대비 올해 내린 강수량 비(%)

 

①: 평년 연강수량에 대한 이번 비(7월26일~29일)의 강수량 비율(검정색 숫자)

②: 평년 연강수량에 대한 장마기간(6월22일~7월17일)의 강수량 비율(흰색 숫자)

③: 평년 연강수량에 대한 올해(1월1일~7월29일) 총 강수량 비율(빨간색 숫자)

 

지난 7월26일(화)부터 28일(목) 서울의 누적강수량은 587.5㎜로 관측이래(1907년) 3일 연속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종전기록 535.7㎜, 1920.08.01.~03.). 특히 27일 1시간 최다 강수량은 남현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113.0㎜, 관악 AWS 111.0㎜, 소하 AWS 104.5㎜가 기록됐다. 또한, 26일(화)부터 29일(금)까지 서울지역의 AWS 중 89.3%(28개소 중 25개소)가 시간당 50㎜ 이상을 기록했다.

 

국립기상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간당 20㎜의 비가 내리면 재해발생 확률 50%, 시간당 40㎜의 비가 내리면 재해발생 확률 80%이다.

 

또한 불안정에 의한 비구름대가 동서방향의 좁은 띠 형태로 형성돼 남북으로 강수폭이 좁아 서울 내에서도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컸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면이 약해진 가운데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산간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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