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최근 장마와 잇따른 불볕더위로 비브리오 패혈증 등 세균성 감염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여름철 수산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원성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생선회를 조리할 때에는 신선한 어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살아있는 활어의 근육은 무균상태로 병원성 비브리오균이 없으나 사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육질이 물러지면 아가미, 껍질 등에 묻어 있던 세균이 근육 속으로 침투하게 된다.

 

생선회를 조리할 때에는 반드시 수돗물로 어체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생선의 내장, 아가미, 비늘 등을 제거한 후 수돗물로 씻어주면 부착한 비브리오균을 씻어낼 뿐만 아니라 사멸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조리기구는 확실하게 씻고 소독한다. 비늘, 지느러미 및 내장 제거에 사용한 조리기구(칼, 도마, 행주 등)는 씻고 소독하면 이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조리한 생선회는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한다. 비브리오균은 균수가 2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10~20분으로 이 균에 오염된 생선회를 여름철 실온에 방치하면 3~4시간이면 충분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비브리오 패혈균을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세균은 산에 대한 내성이 약하므로 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될 때 위산에 의해 세균은 대부분 죽는다. 그러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제산제, 위장약 복용자, 간질환(간기능 저하자, 알코올성 간질환 등), 당뇨 등 기본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60℃ 이상 가열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webmaster@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