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한 ‘시설물 고장분석 시스템’의 구축에 돌입했다고 8월1일(월) 밝혔다. 2009년 지방공기업 최초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 완료한 서울메트로는 유지관리업무를 전산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서울메트로는 이를 활용해 시설물에 고장이 났을 때 고장 난 곳을 찾아 인력을 투입하던 기존의 업무방식을 넘어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 시설물 관리기법을 도입하게 됐다.

 

 그동안 서울메트로의 유지보수는 초기 설치시의 권고사항이나 현장 인력의 경험에 따라 획일적으로 수행돼 왔다. 또한 시설물의 노후와 함께 정보통신 관련 새로운 시설물이 도입면서 기존 방식의 비효율성이 커져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역사, 선로, 케이블, 차량 등 산업기술의 집합체라 할 정도로 시설물의 분야가 다양하고, 70~80년대 건설된 시설들이 많아 안전을 위한 유지보수에 많은 인력과 노력이 투입돼 왔지만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을 거쳐 고장발생 전 예방조치가 가능해지는 RCM과 RBI기법의 도입으로 유지보수 시스템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 활동을 통한 경험과 데이터가 개개인의 노하우로 남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노하우로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메트로는 새롭게 도입되는 시설물관리 기법이 완벽하게 구성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최고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를 분야별로 선별해 T/F팀을 구성해 2012년 말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의 도입은 그동안 숙련된 인력의 노하우에 의존하던 서울메트로의 유지보수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전문가도 양성해 도시철도 시설물 유지보수업무의 표준을 수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고장 없고 안전한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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